국민의힘, "양향자, 반도체특위원장 맡아달라" 제안

  • 등록 2022.06.20 09: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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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의원, 정부와 산업계, 학계 참여 특위면 '위원장 맡겠다'


국민의힘이 삼성전자 상무 출신이자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반대했던 무소속 양향자 의원에게 가칭 ‘반도체산업지원특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양 의원은 “국민의힘 측에서 저에게 반도체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요청이 온 것은 사실”이라며 “이 요청에 대해, 국민의힘 차원을 넘어 국회차원의 특위로, 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함께하는 특위일 때 위원장 수락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양 의원이 위원장 수락 요건으로 제시한 대로 반도체특위를 정부와 산업계, 학계까지 참여하는 특위로 키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 위원으로는 당내 이공계 출신 위주로 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전자공학을 전공한 양금희 의원, 영남대 기계공학과 교수 출신의 김영식 의원, 과학계 출신 비례대표인 조명희 의원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반도체 인재 양성을 강조하자 국민의힘은 이틀 뒤 “반도체특위를 만들겠다”고 했었다. 양 의원도 윤 대통령의 반도체 인력 양성 방침과 관련해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법안을 준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온라인에서는 국민의 힘의 파격적 제안에 ‘건설적이고 신선하다’ ‘건설적이고 생산적이라면 진영이 무슨 상관이냐’‘반도체에 무슨 여야가 있느냐’며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양향자 의원은 전남 화순 출신으로 광주여상을 졸업했다. 1985년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설계실 연구 보조원으로 입사한 뒤, 설계팀 책임연구원·수석연구원·부장 등을 거쳐 2014년 상무로 승진했다. 지난 20대 총선 때 문재인 당시 당대표가 민주당에 영입했고, 21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서 당선됐다. 지난해 7월 보좌진 성폭력 사건과 2차 가해 의혹으로 제명됐다.


노승선 경제사회부 기자 12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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