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산공장이 지난 주초 휴업에 이어 다음주 이틀간(19~20일) 추가 휴업에 들어간다. 아산공장은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해 2일간 생산 라인 휴업 결정에 따라 약 2000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현대차 아산공장의 휴업은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는 생산 라인만 휴업하며, 자동차 엔진 생산라인은 정상 근무가 이뤄질 예정이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국내 완성차 공장들이 잇따라 타격을 받는 모습이다. 현대차 울산1공장은 코나에 탑재할 카메라 센서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지난 7일~14일, 일주일간 휴업했다.
한국GM은 지난 2월부터 부평2공장만 감산을 해오다, 19일부터는 일주일간 부평1공장과 2공장을 모두 셧다운하기로 했다. 부평1공장은 한국GM의 최다 판매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곳이다. 반도체 부족이 장기화되면서 GM 본사 역시 인기 모델을 생산하는 라인까지 감산에 돌입한 상황에서 부평1공장까지 타격을 받은 것이다.
쌍용차도 반도체 수급 차질로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휴업중이다. 다음주 가동 재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부족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휴업과 감산이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