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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종인, 진중권, 전여옥 “이준석 당대표, 그러면 안돼”

윤석열, 상황 지켜보고 있고 초선의원 7명. 단합촉구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염원이 높은데 국민의힘은 내부갈등으로 좋은 기회를 갉아먹고 있다. 이준석 대표가 2개월 전 젊고 신선한 바람으로 당 대표로 선출되었을 때 많은 국민들이 환호했지만 미숙한 대선관리에 허점을 드러내면서 비판받고 있다.  


‘윤석열 정리’ 녹취록 공개를 놓고 원희룡 후보와 갈등을 빚으면서 당 대표로서 공정한 경선관리자의 역할의 한계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당안팎에 비난을 받고 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진중권 전 교수, 전여옥 전 의원등은 이 대표에 쓴소리를 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이 대표를 향해 “너무 사소한 일에 크게 관심을 가지면 안 된다”며 “본인을 위해서도, 당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고 했다. 그는 “제1야당 대표로서 가장 해야 할 과제는 내년 대선을 승리로 이끌 것인가 하는 전략을 구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그런 것에 대해서는 별로 큰 그림은 보이지 않고 사소한 문제에 대해 말이 나오니 본인과 당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녹취록 공방에 대해 “해석의 차이다. 이 대표가 이기려 들어 일이 커진 것”이라고 지적하고 “내부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 고로 이거, 곧 정리될 거다. 원 지사 지지율은 오르고 있다. 축하한다. 뭐 이런 얘기인데 원 전 지사는 이를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으나 윤 전 총장이 후보로서 곧 정리될 것’이라고 이해한 것이고, 이 대표는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으니 이 갈등은 곧 정리될 것’이라는 뜻이었다고 해명한 것”이라며 “어느 쪽이 더 자연스러운지 판단을 알아서들 하라”고 썼다.


전여옥 전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이성을 잃었던지 아니면 실성한 것이다. 이준석이 녹취파일을 푼 것을 어젯밤 푸르르하고 올렸다. 사리분별을 못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의 문제점을 두가지로 정리했다. "첫번째로 당 대표가 모든 통화를 녹음했다는 걸 실토한 셈"이라며 "윤석열과 통화도 이준석 쪽에서 풀었다는 결론이 딱 떨어진다"고 주장했고"두번째로 클로버노트로 푼 문장에서 이 두 단락에서만 '지사'를 '이사'로 풀어놓았다"며 "얼마나 많은 오류가 있겠느냐. AI말고 사람을 상대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윤석열 후보는 녹취록 사태에 극도로 말을 아끼는 가운데 “이 상황을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고만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웅, 조태용, 김형동 등 국민의힘 초선 의원 7명은 성명을 내고 “스스로 혁신하지 않으면 국민으로부터 심판받을 것”이라며 “혁신을 통해 다시 하나의 길로 가자”며 단합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