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종태 칼럼니스트 지금 한국에서는 국민의힘 간판으로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과 불과 4개월 전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이재명 후보가 과반수 의석을 가진 야당의 대표로 선임되었습니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있어서 국회의 동의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안건에 있어서는 수학적 사고를 빌려오게 되었습니다. 공간 기하학에서 두 개의 직선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평행하지도 않고 전혀 만나지도 않는 관계가 있습니다. '비틀림'입니다. 거대 야당에서 비틀림 현상을 유도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은 식물 대통령이 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원칙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현재, 국회 의석수는 국민의힘 102석, 더불어민주당 174석, 정의당 6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 기타 2석입니다. 국회의원 과반수는 150석이므로 국민의힘이 가지고 있는 재적 의석수를 가지고서는 어떠한 방패 역할도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국회의원 개인이 개별적으로 표결할 수 있는 정당여건이 아니므로 수적 강세에 의한 야당 집행부의 결정에 따라서 표결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의 공약을 지지했지만, 다수당이 이러한 국민의 의사에
♦방종태 칼럼니스트 2022년 7월초, 아베 전 일본 총리가 선거유세 지원 중에 비명횡사했습니다. 일본 매스컴들은 일제히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일본 민주주의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아베씨는 일본 수도인 도쿄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대학도 도쿄 외곽의 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아베씨는, 중의원(국회의원) 11회 당선된 부친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부친의 선거구를 유산(?)처럼 물려 받았습니다. 아베씨는 10회 당선되었습니다. 아베씨의 할아버지가 2회 당선된 기간까지 계산한다면, 일본 야마구치현에서는 약 70년 동안 난공불락의 토호세력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베씨는 자녀가 없으므로 누가 아베씨의 후계자로 출마할 것인지에 대한 풍설(風說)이 낭자합니다. 관직 등의 후보자에 관하여 세상에 떠도는 풍설을 하마평(下馬評)이라고 합니다. 상전이 말에서 내려 관아로 들어가 일을 보는 사이에 마부들이 상전에 대하여 평하였다고 하는 것으로부터 유래는 표현입니다. 아베는 후계자를 양성하지 않았으므로 하마평은 일본 언론계의 ‘뜨거운 감자’와 같은 뉴스입니다. 지난 8월 중순, 아베 파벌 90여명의 의원총회가 개최되었지만, 전열 중앙에는 아베씨의 영정
♦방종태칼럼니스트 ‘쪽발이’ 또는 ‘쪽바리’는 일본인을 얕잡아보는 표현입니다. 일본의 전통 신발인 ‘게다(일본 나막신)’에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하절기에 즐겨 신는 ‘조리(일본 짚신)’도 게다와 같이 엄지 발가락과 다른 발가락을 나누게 되는 신발 종류입니다. 게다와 조리는 일본의 전통 신발입니다. 많은 재일교포 3세들은 부모 중 한 분의 고향이 한국인이라서 한국을 ‘조국’이라고 생각하고 찾아온다고 합니다. 한국의 젊은이들과 합류하면서 언어 생각의 벽을 느끼기 시작하면, 한국인들에게 자신의 조상 중에 한 분이 한국인(재일교포)이라고 밝힌다고 합니다. 그러면, 많은 한국인들은 ‘반쪽발이’라고 멸시한다고 합니다. 서양사람들이 서투르게 한국 말을 하면 ‘잘한다’라고 칭찬하면서, ‘반쪽발이’의 어눌한 한국 말에 대해서 한국인들은 배려조차 없이 서양사람들과 차별한다고 합니다. 이에 대하여 재일교포 3세들은 ‘위화감’을 느낀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반쪽발이
♦쌍용자동차 (서울=인사이드피플) 이옥자 기자 = 쌍용자동차 인수를 추진 중인 KG그룹이 300억원을 추가 투자키로 했다. KG그룹이 현금 변제율이 반발하는 상거래 채권단을 위해 300억원을 추가 투입하고 협력업체에 갚아야 할 공익채권 2500억원을 연내까지 갚기로 했다. 300억원이 추가 투자되면 실제적인 채무 변제율은 채권단이 제시한 40~50% 수준에 도달할 걸로 전망된다. 채권단이 쌍용차 회생계획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쌍용차 인수와 회생에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다. 지난 11일 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은 곽재선 회장의 의지로 기존 인수대금인 3355억원에 30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는 것. 기존 인수대금 3355억원에 300억원을 추가해 총 금액은 3655억원이 된다. 오는 26일로 예정된 ‘회생계획안 심리 및 결의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자들의 동의를 받기 위해 투자 금액을 높인 것이다. 또 협력업체에 줘야 할 공익채권 2500억원을 올해 안에 갚기로 했다. 협력업체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 중 대형 협력업체인 20개사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평택 모처에서 쌍용차가 제시한 이 같은 회생계획안에 대해 의견을
♦유안타 증권 본사 (서울=인사이드피플) 이옥자 기자 = 유안타증권이 환매 중단 사태로 물의를 빚은 디스커버리 펀드를 판매하고, 그 대가로 직원 해외 연수 비용을 받았다가 금융당국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 증권선물위원회는 유안타증권에 대해 특정 금융투자상품 투자권유 관련 재산적 이익 수령을 이유로 과태료 3000만원을 의결했다. 유안타증권은 디스커버리 펀드를 판매한 대가로 펀드 이해 관계자로부터 회사 직원의 해외 연수 명목으로 국제 항공권 비용, 호텔 숙박비, 식비, 골프·투어 경비, 기념품 등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시장법상 투자중개업자는 금융투자상품의 매매를 권유한 대가로 해당 상품의 이해관계자로부터 재산적 이익을 받으면 안 된다. 디스커버리 펀드는 2017∼2019년 여러 시중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판매됐다. 이후 운용사의 불완전 판매와 부실 운용 등 문제로 환매가 중단돼 개인·법인 투자자들이 피해를 봤다. 증선위는 같은 날 메리츠증권에 대해서는 단독펀드 해지 회피 목적의 집합투자증권 판매 금지 위반 및 부당한 재산상 이익의 수령 금지 위반 등을 이유로 과태료
♦노익희 기자 정치지도자들은 대개 나라와 국민들을 위한다는 대의명분으로 포장을 하면서 선거를 치루지만, 당선된 후 그들의 공정과 정의라는 것은 결국 선악의 문제가 아닌 승리를 위한 수단이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게 되는 요즈음이다. 그래서 그랬을까? 에리히 프롬은 '사람들은 안정을 가지게 되었을 때 사람들은 비로소 새로운 것에 이상을 가진 사람들과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사람들을 부러워한다고 했다. 그리고 이러한 생존양식을 가진 영웅들은 자신이 가진 것 토지, 가족, 재산을 버릴 수 있는 용기가 있으며 두려움에 굴복하지 않고 앞으로 나가는 사람들이다’라고 말했다. 코로나 시대에 우리의 정치지도자들이 꼭 갖기를 바라는 용기에 대한 정의가 아닐까 한다. 우리 모두는 무엇인가를 가지고자 노력하고 소유한 후에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창조적인 삶을 살다가 아름답게 죽어갈 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지게 돼 있다. 하지만 이렇게 총체적으로 어려운 시대에는 누구든지 일이 안 풀리고 용기를 잃었던 적이 있을 것이다. 내가 내 자신이 되려고 할 때 모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엔진 검수 이미지 사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서울=인사이드피플) 이옥자 기자 = 한화그룹이 그룹 내 3개 회사에 나뉘어져 있던 방위산업 계열사를 하나로 묶어 ‘한국판 록히드마틴’으로 키우기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집중시키기로 했다. 이로써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육·해·공 방산 부문과 우주 부분이 결합된 글로벌 종합 방산·우주기업으로 거듭 나게 된다. 미국 록히드마틴은 글로벌 방산업체로 지상무기부터 항공우주까지 아우르는 종합방산기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9일 이사회를 열어 ㈜한화에서 물적 분할된 방산 부문을 인수하고 100% 자회사이자 방산 업체인 한화디펜스를 합병한다고 31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신 한화정밀기계를 ㈜한화에, 다른 자회사인 한화파워시스템을 한화임팩트에 매각한다. 한화그룹 각 계열사가 가진 육·해·공·우주 기술을 모아 시너지를 내고 각 계열사가 열어놓은 해외 판로를 결합해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이번 사업재편을 통해 미국·영국·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앞줄 왼쪽부터 일곱번째)과 김창기 국세청장 (앞줄 왼쪽부터 여덟번째)이 22일 정부세종2청사 국세청 대강당에서 열린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국세청) (서울=인사이드피플) 이옥자 기자 = 최근의 복합 경제위기 상황 등을 고려해 올해 세무조사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감축한다. 또 매출이 감소한 소기업, 소상공인은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신고내용 확인을 면제하고 반도체 등 전략기술과 녹색 신산업은 세금 납부기한 연장 혜택을 준다. 납세자 편의를 위해서는 홈택스를 전면 개편하고 인공지능(AI) 세금비서를 시범 도입한다. 연말정산 간소화 자료 일괄제공 서비스도 확대한다. 국세청은 22일 세종 본청에서 개최한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하반기 국세행정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국세청은 복합 경제위기 상황과 코로나19 재유행 등을 감안해 세무조사 규모의 감축기조를 유지키로 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5∼2019년 연평균 1만6603건의 세무조사를 벌였던 국세청은 코로나19 시기인 2020∼2021년에는 연평균 세무조사 건수를 역대 최저 수준인 1만4322건으로 줄였다. 올해는
♦삼성SDI는 21일 말레이시아 스름반에서 말레이시아 배터리 2공장 기공식을 진행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왼쪽 두번째)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SDI 제공 (서울=인사이드피플) 이옥자 기자 = 삼성SDI 말레이시아 법인(2공장)은 2025년 최종 완공 시까지 단계적으로 총 1조7000억원을 투자, 프라이맥스(PRiMX) 21700(지름 21㎜×높이 70㎜) 원형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첫 양산은 2024년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말레이시아 스름반에서 최첨단 혁신 라인을 갖춘 배터리 셀 2공장 기공식을 진행했다. 삼성SDI는 2공장에 2025년 최종 완공 시까지 단계적으로 총 1조7000억원을 투자해 프라이맥스 21700(지름 21㎜×높이 70㎜) 원형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첫 양산은 2024년이다. 전 세계 원형 배터리 시장은 기존 전동공구, 마이크로 모빌리티에서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로까지 확대되면서 올해 101억7000만셀에서 2027년 151억1000만셀로 증가하며 연 평균 8%의 시장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배터리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1조원 투자시 생산능력이 10GWh 규모가
♦ 방종태 칼럼니스트 최근, 신문과 방송에서 '노포(老鋪)'라는 일본어를 한국어로 '한자 읽기'를 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시니세' 또는 '로호-'라고 읽습니다(우리 말에서는 장단음이 없지만, 일본어에서는 장단음 표현이 매우 중요합니다.). 한자로는 '老鋪(노포)'라고 표기합니다. 한자의 뜻을 보면 '오래된 점포'라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우선, 일본에서 사용하는 '시니세(老鋪)'의 의미를 파악해 보고자 합니다. 조상 대대로 전승돼 오는 사업으로 소매점, 기업 등을 뜻하고 있습니다. 넓은 의미에서는 상업 이외의 업무를 오랫동안 행하고 있는 선구적인 조직이나 단체를 지칭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오랜 역사를 가지면서 1인기업은 업적을 향상시키면서 법인화를 통해 기업으로 발전하고, 풍부한 경험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와 신용, 인적 자산, 안정된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점포(기업)를 지칭합니다. 일본은 세계적으로도 드물게 3만3000개의 '시니세' 대국입니다. 일본 '공고구미(金剛組)주식회사'는 578년(한국은 삼국시대)에 성덕태자의 명을 받아 창업한 이후 사찰의 건설, 복원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창업 천년이 넘는 기업이 7개 있으며, 창업 100
♦방종태 칼럼니스트 한국 정부는 최근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한일회담을 시도하고 있으나, 이번에는 일본에서 대응하지 않고 있다는 뉴스만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찬스가 발생했습니다. 고(故)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피격으로 사망했습니다. 고인과의 호불호(好不好)와는 관계없이 고인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자 합니다. 아베 수상은 11일 밤 일본 전통의 장례절차인 ‘쓰야(通夜)’를 거행하고, 12일 가족장으로 장례절차를 마친다고 합니다. 정부는 국무총리 등의 조문단을 파견한다고 합니다. ‘착각’입니다. 어떠한 경우이든 조문할 수 있는 시간은 11일뿐 인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뒷산만 올라가도 고가의 등산화, 고기능 등산복, 배낭, 스틱 등을 장착하여, 외국의 스포츠용품 사장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고 합니다. 등산가 장비를 걸치고 일본 조문단으로 행사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일본으로 달려가서 고인(아베)을 문상하면, 일본 현 총리 기시다와 불시에 면담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고 아베 수상이 맺어주는 ‘한일수뇌회담’ 살리기 인 것입니다. 일본에서는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탑(Top) 쇼당(商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