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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코로나19, 국내차 10%대 ‘뚝’↓ 수입차 판매비율 ‘쑥’↑

벤틀리, 페라리, 롤스로이스 등 4억원대 잘 팔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재등장한 가운데 국내 자동차시장에서도 '양극화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올 상반기 차값만 4억원이 넘는 초고가 수입차는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쓴 한편 국내 '마이너' 3사의 시장점유율은 10% 아래로 뚝 떨어졌다.


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자동차 신규 등록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6월 자동차 신규 등록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92만4008대로 집계됐다. 업체별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현대자동차(41.5%)와 기아(30.3%)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이른바 '르·쌍·쉐' 3사는 불과 1년 새 13.8%에서 9.3%로 4%포인트 이상 급감했다.


같은 기간 수입차 브랜드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7.9% 증가한 16만7377대를 판매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시장점유율(18.1%)을 기록했다. 국내 수입차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독일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은 사상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 특히 벤틀리, 페라리, 롤스로이스 등 4억원이 넘는 초고가 수입차 판매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득양극화 심화 현상이 국내 자동차시장을 고급차, 수입차, 대형차 중심으로 바꾸고 있다"며 "완성차업체는 판매량이 줄더라도 가격이 올라 수익성에 타격이 없지만 소비자는 구매 부담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차급별로는 소득양극화에 따른 수요 고급화, 캠핑 등 차박 열풍에 힘입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세단형은 중형과 대형급 모두 10% 이상 판매량이 줄었다. '서민의 발'이라 불리는 경차만 박스카, 밴형 모델 인기에 힘입어 판매량이 0.5% 감소하는 데 그치며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SUV 등 다목적형은 대형차 판매가 나 홀로 50% 이상 급증하면서 세단형보다 판매량이 앞섰다.


동력원별로는 올해 상반기 팔린 신차 6대 중 1대가 친환경차(판매비중 17%)로 집계됐다. 휘발유차와 경유차 판매량이 각각 7.5%, 14.1% 감소한 반면 하이브리드차·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 판매실적은 72.9%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