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소리
발걸음에 닿은 가을소리가 바빠짐을 알았다.
마른 바람의 갈증은 울컥 빗소리에 던졌다.
높은 하늘이 그려낸 풍경은 입꼬리를 올리는데.
지는 꽃과 낙엽의 변덕이 그 또한 사람소리 같았다.
가을단비가 겨울을 재촉하려 찬바람을 부르고
움추린 어깨로 총총대던 걸음걸이엔 잘 으깨진
은행열매의 냄새가 눈살을 찌푸리게했다.
사계절을 닮은 가을은 그렇게 풍성을 담았나보다.
지금 아름다운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언젠가 추억할 이 소중한 가을의 소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