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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보령바이오파마 IPO본격화,국내의 바이오벤처 투자지속


보령제약의 오너 3세 보령홀딩스 김정균 대표(사진)가 국내외 바이오벤처투자와 관계사 IPO(기업공개) 등을 통해 경영전면에 나서고 있다.

 

1985년생인 김 대표는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의 외아들로, 회계법인 삼정KPMG 출신이다. 그는 2014년 보령제약에 이사 대우로 입사해 전략기획팀, 생산관리팀, 인사팀장 등을 거친 뒤 2019년 말 지주사 보령홀딩스 대표로 선임됐다.

 

김 대표는 국내외 바이오벤처에 투자를 확대와 관계사 상장을 통해 보령제약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보령제약 관계사 바이젠셀이 그의 대표작이다.

 

김 대표는 2016년 당시 보령제약에서 이사대우로 재직하면서 바이젠셀 전환사채 인수를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보령제약은 올해 11월 기준 바이젠셀 지분 23.59%를 보유 중이다.

 

바이젠셀은 공모주 청약 당시 8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공모자금으로 994억원을 확보한 바이젠셀은 파이프라인을 발굴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는 데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바이젠셀의 성공적인 상장에 힘입어 핵심관계사인 보령바이오파마도 내년 4분기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김 대표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보령파트너스를 최대주주로 두고 있는데 보령파트너스는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78.6%를 보유하고 있다. 

 

김대표도 개인적으로 3.2%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주도로 아이진, 큐라티스, 진원생명과학 등 국내 백신 개발사 3곳과 코로나19 mRNA백신 컨소시엄을 구성해 백신 대량 생산을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백신과 같은 바이오 제품 연구개발 및 판매, 위탁생산(CMO)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한다. 코로나19 이후 백신 회사의 몸값이 급등하면서 보령바이오파마의 상장 역시 기대되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가 상장할 경우 김 대표는 그룹 내에서 확고한 기반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지속적인 투자로 제2의 바이젠셀을 찾고 있다. 지난해 해외 투자사업을 전담하는 미국 현지법인 하얀네트웍스를 설립했으며 같은해 7월 하얀네트웍스를 보령제약의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그러면서 하얀헬스네트웍스가 설립·운영하는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펀드인 '하얀1 엘피(Hayan I, L.P.)'에 총 2000만 달러(24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하얀1을 통해 3T바이오사이언스에 60억원을, 블랙스톤라이프사이언스와 루브릭테라퓨틱스에 각각 14억원과 8억원을 투자했다. 케모맙에는 38억원 규모의 지분(5.52%) 투자를 단행했다. 이중 케모맙 지분투자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케모맙이 지난 4월 앙키아노테라퓨틱스와 합병을 완료하고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지분 가치가 37억원에서 108억원으로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김정균 보령홀딩스 대표가 해외 유망 바이오기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투자를 통해 신약후보 물질 발굴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