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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나이만 적으면...젊은 기수냐?...비전 철학 남달라야’

철학과 비전 없는 젊은이보다 노회한 정치인 나을 수도...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 양당 모두 젊은 세대들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국민의힘은 1년전에 30대 이준석 대표를 내세우며 당 정체성과 외연을 바꾸고 넓히는데 큰 몫을 감당했다. 결국 서울시장 보권선거, 대선 그리고 지방선거까지 세 번의 선거에서 승리를 이끌어내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민주당은 180석이나 되는 공룡같은 힘과 세력을 갖고도 공수처나 검수완박으로 헛발질 끝에 잇따른 선거에서 연전연패, 아직까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 와중에도 이재명 의원을 당권주자로 내세워 전세를 만회하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국민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덩치만 큰 공룡을 앞세워봤자 앞길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을 흉내내기 위해 젊은 세대를 앞장세우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강훈식, 강병원 같은 비교적 젊은이들을 당권주자로 거론하고 있다. 문제는 나이만 젊다고 젊은 기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선거패배에 대한 반성과 이재명 당권도전을 비판한 김해영 전 의원의 주장이나  최강욱 중징계나 김남국 처벌, 처럼회 해체 등을 연일 주장하고 나선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주장을 묵살했던 민주당이 말 잘 듣는 젊은 세대를 앞세운들 ‘그 나물에 그 밥’이 될 공산이 크다. 


김대중-김영삼-이철승의 ‘젊은 기수론’은 민주화에 대한 열정 그리고 생명과 정치생명을 건 한판 승부수였기 때문에 주목을 받았다. 막힌 정국을 돌파하는데는 철학과 비전이 없는 젊은이보다 노회한 정치인이 훨씬 나을지 모른다. 민주당은 어떤 민주당을 만들 것인지에 대한 목표를 세우는 일이 먼저다. 젊은이들을 땔감으로 쓰고버려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