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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도, 미국도 야외에서 마스크 벗는다

미국은 일상 복귀의 고지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것


미국도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다수의 군중이 모이는 곳을 제외하고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이들은 또 코로나19 감염자와 접촉했더라도 격리되지 않는다.

     

미 보건당국이 27일(현지 시간) 발표한 마스크 착용 새 가이드라인에는 16세 이상 성인의 절반 이상이 1회 이상 백신을 맞았다는 데 대한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백신 접종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줄면서 미국 주요 도시에선 이제 주말만 되면 많은 사람이 공원 등에 몰린다. 미국이 일상 복귀의 고지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것이다.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우리는 미국인들에게 하지 말아야 할 것만 말해왔지만 오늘은 백신을 맞았다면 할 수 있는 것들을 얘기하려 한다”면서 이 같은 지침을 발표했다. 지침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야외에서 산책하거나 운동할 때, 소규모 모임을 가질 때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 

     

그동안 당국은 실외에서도 다른 사람과 거리 두기가 어려울 때는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해왔다. 또 코로나19 감염자나 감염 의심자와 접촉했을 때도 백신을 맞았고 증상이 없다면 격리 의무가 면제된다. CDC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의 경우 2차례 맞고 2주가 지나야 접종을 마친 것으로 본다.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지침도 완화했다. 미접종자도 혼자 또는 가족과 함께라면 산책, 조깅하거나 자전거를 탈 때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극장 쇼핑몰 박물관 미용실 교회 콘서트장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실내 공공장소에서는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마스크를 써야 한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도 백악관 잔디밭에서 마스크 착용 가이드라인을 기자들에게 설명하면서 마스크를 직접 벗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평소 공개석상에서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어김없이 마스크를 챙겨 써왔다는 점에서 이날 변화된 모습을 일부러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우리는 굉장한 진전을 이뤄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