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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빚 쌓인 청년층 다중채무 대출잔액 130조…미래란 없다

부동산·주식·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 열풍


청년들은 3포·5포·7포를 넘어 이미 ‘1포 세대’로 안착한 것인가? 포기해야 하는 한 가지는 ‘이번 생’이다. 그들은 스스로를 ‘실신(실업+신용불량)세대’라 부른다. ‘청년 실업, 청년 빈곤, 청년 빚’에 발목 잡힌 그들의 현실을 빚댄 말이다. 


특히 청년 빚은 가장 시급한 문제다. 청년 5명 중 한 명은 대출 경험이 있고, 파산과 회생을 신청하는 청년들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청년 빚은 몇몇 청년의 개인 문제를 넘어선 사회구조적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최근 취업난에 생계형 대출은 물론이고 부동산·주식·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 열풍까지 불면서 젊은층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젊은층 대출 가운데 카드론 등 고금리 대출이 빠르게 늘어 가계부채의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발표한 ‘국내 가계부채 리스크 현황과 선제적 관리 방안’ 보고서를 보면, 국내 가계대출 구성이 금리인상 등 외부 충격에 취약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청년층 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금융권에서 새로 가계대출을 받은 신규 대출자 가운데 30대 이하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49.5%, 2018년 51.9%, 2019년 56.4%, 지난해 3분기 58.4%로 꾸준히 늘었다. 


신 연구위원은 “다른 연령층을 압도하는 청년층 가계대출의 급증세는 주택가격 상승 기대 및 레버리지 투자(주식·가상자산 투자) 열풍에 편승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해 하반기 이전까지는 주택담보대출이 (증가세를) 주도했지만, 그 이후로는 신용대출이 가세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청년층 대출 가운데 3개 이상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의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30조원으로 전년보다 16.1% 증가했다. 부실위험 등 악성대출 가능성이 큰 20대 카드론 대출잔액은 전년보다 16.6% 늘어난 8조원 수준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