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이드피플 김연수 기자 | 연말이면 ‘나눔’이란 말이 자주 등장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손과 발을 보태는 일은 쉽지 않다. 고물가와 한파가 겹친 올해, 대규모 인원이 동시에 참여한 봉사 소식이 전해졌다.
신천지예수교회는 11월 25일부터 12월 14일까지 ‘수료 기념 특별봉사-첫걸음’을 국내외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16기 수료생 5,168명을 포함해 성도 약 1만 2,2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회는 이번 봉사를 “수료 이후 신앙을 사회 속에서 실천하는 첫걸음”으로 설명했다. 단순한 수료 행사 대신, 배운 내용을 행동으로 옮겨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국내 핵심 봉사는 국가유공자 대상 김장 나눔이었다. 수료생과 성도들이 직접 담근 김장김치 15톤을 전국 참전유공자와 보훈 가족 등 3,672명에게 전달했다. 김장 박스마다 손편지를 함께 넣어, 겨울나기에 필요한 ‘물품’과 함께 ‘마음’을 전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장 현장은 ‘참여형’으로 꾸려졌다. 수육과 김치전 등을 준비해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떡메치기와 전통체험 등 세대 간 교류를 돕는 프로그램도 병행했다. 국가유공자 166명을 포함해 보훈단체 관계자와 회원 등 1,300여 명이 김장에 참여해 공동체적 의미를 더했다.
수혜자 반응도 전해졌다.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성영학 부산지부장은 젊은 세대가 국가유공자를 기억하고 섬기는 모습에 감사를 표했고, 경북 구미의 한 국가유공자도 “마음을 채워준다”는 취지로 고마움을 전했다.
해외에서는 각국 수료생들이 지역 상황에 맞춰 저소득층 식료품 지원과 무료 급식, 재난 피해 가정 구호, 자연재해 복구 봉사, 헌혈, 노인복지시설·보육원 방문, 환경정화 등 폭넓은 활동을 펼쳤다. 교회 측은 수료생 중심 해외 봉사가 170건을 넘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워싱턴, 필리핀, 케냐 등에서는 정부·지자체와 지속 봉사를 위한 MOU도 체결됐다고 전했다. 일회성 활동을 넘어 정기적 협력의 틀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서경동 총회 봉사교통부장은 “교육의 중요한 목표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이웃 사랑을 실천하도록 돕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각지대를 살피는 진정성 있는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