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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마음의 지도이고 살아있는 삶의 역사다”

‘겸양지덕(謙讓之德)’을 삶에 실천할 필요가 있다.

인사이드피플 상임 편집위원 변상해 교수 /

아침마다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우리 모두 고유의 얼굴을 가지고 있지만, 그 얼굴이 단지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유전자만으로 이루어졌을까?

우리의 얼굴은 마음의 상태와 삶의 태도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세월의 흔적을 차곡차곡 새겨간다.

 

중국의 사자성어 ‘상유심생(相由心生)’은 “외모는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뜻으로, 우리의 외모가 내면과 삶의역사를 비추는 창이라는 말이다. 우리 얼굴에는 각자가 걸어온 삶의 자취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행복과 감사가 깃든 사람의 얼굴에는 자연스러운 미소와 평온함이 머무르지만, 고통과 우울함을 겪은 사람의 얼굴에는 불안함이 서려 있다

 

 

과학적 연구에 따르면, 감정 상태는 신경 전달 물질의 농도와 근육의 움직임을 변화시켜 얼굴 표정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그렇기에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마음가짐은 얼굴을 생기 넘치고 따뜻하게 만드는 힘이된다

 

내면의 성숙이 외모를 어떻게 바꾸는지에 대한 일화로, 미국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말을 예로 들어보자. 링컨은 참모로부터 추천받은 인물을 단지 얼굴만 보고서 거절했다고 한다.이유를 묻자, 그는 “사람은마흔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답했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마흔 이후의 얼굴은 단순한외형이 아니라 살아온 삶의 흔적과 마음의 깊이를 반영한 결과물이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마음가짐 또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2023년 집답별 갈등인식 조사에(한국리서치)따르면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주요 갈등으로는 여당과 야당의 갈등이 크다는 응답이 94%, 진보와 보수갈등(92%), 부유층과 서민층‧기업가와 노동자 갈등(88%), 정규직과 비정규직‧기성세대와 젋은세대 갈등(84%), 기성세대와 젊은세대 간 갈등은 37%, 남녀갈등은 32%로 표출됐다.

 

우리 사회 발전을 위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갈등은 여당-야당 갈등, 진보-보수 갈등, 부유층-서민 갈등, 기업가-노동자 갈등, 정규직 비정규직 갈등, 남녀갈등, 세대갈등, 수도권-지방 갈, 영호남 갈등, 중앙정부-지방정부 갈등 등으로 나타났다.

 

사진=변상해 교수 (서울벤처대학원 상담학과 / 한국청소년보호재단 이사장)

 

대한민국에 이러한 갈등 양상은 매년 심각해지고 있다. 갈등을 줄이기 위해 우리는 겸손과 양보의 덕목 즉 ‘겸양지덕(謙讓之德)’을 삶에 실천할 필요가 있다.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차별을 두지 않는 자세는 사회의 평온을 가져오고, 각자의 얼굴에도 온화함과 여유를 더해 준다.

결국 인간은 얼굴을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 얼굴이 담아내는 것은 단순한 외모가 아닌 그 사람의 삶의 깊이와 내면의 성숙이다.

 

매일 아침,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을 통해 내면을 돌아보고, 긍정적이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늘을 시작해 보자. 얼굴 속에 기쁨과 여유 그리고 생동감이 생기도록 마음을 가꾸는 일은 매일의 작은 실천에서 비롯된다.

 

‘얼굴은 마음의 거울’이라는 말처럼, 삶의 태도가 얼굴에 남는다는 이치를 기억하며, 나의 얼굴을 세상에 긍정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따뜻한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매일 행복할 순 없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매일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마음의 평화와 겸손이 묻어나는 얼굴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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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 기자 편집국 경제.사회부 담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