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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백신확보 위해 이재용 '사면 카드' 현실화 되나?

미국내 삼성투자 조건으로 백신 확보 필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달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백신 외교’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만큼 백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는 얘기다. 백신 수급이 절박해지자, 정·재계에선 그동안 글로벌 인맥을 배경으로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해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백신 특사’를 맡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21일 현재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까지 국내에 들어온 코로나19 백신 물량은 약 193만6500명분이다. 상반기 접종 목표인 1200만 명분의 16.1% 정도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도 백신 도입에 상당한 차질이 있음을 공식 인정했다. 


사활이 걸린 백신 수급난 타개를 위해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삼성전자가 미국 내 반도체 공장 투자를 발표하고, 그 대신 미국으로부터 백신을 추가 공급받자는 제안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12일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 경영진을 백악관 화상회의에 초청해 “반도체 투자가 미국 일자리 계획의 핵심”이라며 미국 내 투자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양국간의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 줄 수 잇는 최적의 카드는 이재용 부회장을 사면해 주는 대신 민간 외교관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이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고(故) 이건희 회장이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던 것처럼 이 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도 “이 부회장의 인맥 네트워크로 백신 확보에 힘을 보태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도 한 목소리를 맸다.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을 긴급 임시 석방해 한·미 정상회담에 대동하고 가야 한다”고 말했고 여당 중진인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국익을 생각해 역할이 있으면 이재용 부회장 사면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해외 정·관계 유력 인사와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의 경제·외교안보에서도 ‘막후 역할’을 해왔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얘기”라고 전했다. 특히 코로나19 초기에 이 부회장은 정부 요청을 받고 다각적으로 지원했다. 마스크 대란 당시 인맥을 총동원해 마스크 원료인 MB필터를 대량 확보했고, 이른바 ‘쥐어짜는 K주사기’ 개발과 FDA 긴급 승인에도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