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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역사왜곡논란에 '조선구마사' 조기종영

엑소시즘 판타지 사극 드라마로 주목, 여론악화로 방영취소

‘조선구마사 - 괴력난신의 시대’는 단 2회 방송만에 종영했다. 지난 3월 22일부터 23일까지 방영된 SBS 월화드라마로 당초 16부작으로 기획되었지만,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면서 국민여론 악화와 광고취소 등으로 2회 만에 방송이 취소 된 건, 국내 제작 드라마 중 가장 이례적인 중단 사례로 꼽힌다.


인간의 탐욕과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위협하여 멸망시키려는 사악한 악령과 백성을 반드시 꼭 지켜내기 위해서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그린 엑소시즘 판타지 사극 드라마로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역사 사실 왜곡 논란에 휘말렸다. 


3월 22일 방송된 1화에서 극 중 충녕대군이 의주의 기생집에서 외국인 사제와 통역사에게 중국의 전통음식인 월병과 피단(달걀이나 오리알을 삭힌 음식), 중국식 만두 등을 대접하는 장면이 나와 역사 왜곡 논란이 일었다. 


뿐만 아니라 태종이 환각을 보고 백성들을 도륙하는 장면과, 충녕대군(세종대왕)이 시종처럼 구석에 서서 천주교 신부에게 술을 따르는 장면, 충녕대군이 6대 조인 목조(태조 이성계 고조부)가 기생에 빠져 야반도주했고 그 피가 어디 가겠냐고 비하하는 장면, 백성들이 최영 장군이 충신이면 다른 충신들 다 얼어 죽었겠다고 비하하는 장면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받았다.


SBS는 "29일과 30일 방송 내용을 전면 재정비 차원에서, 약 1주일간 결방한다"고 밝혔다가 삼성전자와 KT, LG 생활건강 등 다수의 기업이 광고를 철회한다고 밝혔고, 사태의 심각성에 결국 “방송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