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피플 강애자 기자 | 시민이 꼽은 서울의 랜드마크 1위 ‘한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국내 최초 교량 위 숙박공간 ‘스카이 스위트(Sky Suite)’가 지난 1일 에어비앤비 예약 개시 4일 만에 9월까지 예약이 전량 마감,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시는 한강대교 ‘스카이 스위트’(용산구 양녕로 495)가 단장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16일 무료숙박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첫 번째 이용자 투숙을 시작으로 17일(수)부터는 일반 예약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에 들어갔다. 시는 기존에 한강 위 전망카페로 사용됐던 ‘직녀카페’를 글로벌 온라인 숙박 플랫폼인 에어비앤비와 함께 기획, 리모델링하여 한강 주·야경을 조망할 수 있는 숙박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아름다운 한강 전망과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갖춘 ‘스카이 스위트’는 앞으로 전문 숙박업 운영업체를 통해 각종 이벤트 명소로 운영된다. 특급호텔 수준의 객실 서비스와 철저한 안전 관리로 방문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카이 스위트’는 144.13㎡ 규모(약 44평)로 침실, 거실, 욕실, 간이 주방 등으로 구성되며 최대 4명까지 입실할 수 있다. 침실 남서쪽에 큰 통창을 설치해 노들섬에서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한강의 매력적인 전경을 한눈에 즐길 수 있고 거실 천장은 유리로 마감해 도시 야경과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스카이 스위트’ 숙박상품 중에서도 스카이코랄빛 석양과 한강 야경을 배경으로 사랑을 고백할 수 있는 이벤트가 포함된 ‘프로포즈 상품’이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카이 스위트’는 라마다호텔·서울시 연수원 등 풍부한 숙박업 운영경험을 갖춘 ㈜산하에이치엠이 3년간 운영하게 된다. 수준 높은 객실 서비스뿐만 아니라 이용자 안전을 위해 비상벨, 화재 자동감응장치가 설치됐으며 긴급 상황 발생 시 운영업체와 경찰·소방에 바로 신고 되는 시스템도 완비했다.
오픈 첫 날인 16일에는 지난 5월, 이벤트를 통해 제1호 무료 숙박체험자로 선정된 이모씨가 어머니, 중학생 딸, 남동생과 함께 와인 패키지를 즐기며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그밖에 무료 숙박 대상자로 선정된 3명의 시민도 8월 중 희망하는 기간에 투숙할 예정이다. 평소 서울시 뉴스레터, 청년정책 블로그를 구독하며 시 정책과 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온 이씨는 숙박체험자 모집 소식도 서울시 뉴스레터를 통해 접했다. 이씨는 “그동안 활용도가 낮았던 전망카페를 감각적인 스위트룸으로 바꾼 아이디어에 감탄했다”며 “가족과 함께 통창 너머 해 지는 한강 야경을 바라보면서 모처럼 선물 같은 시간을 보냈다.”고 투숙 소감을 전했다.
시는 앞으로 서울시민상 수상자, 평소 호텔 이용이 어려운 시민 등 사연 공모를 통해 분기별 3명 이내 선정, 지속적으로 무료 숙박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스카이 스위트’ 예약은 에어비앤비 플랫폼을 통해 이뤄진다. 지난 1일 오는 9월 말까지 열린 예약페이지가 4일 만에 모두 마감, 시는 당분간 예약 추이를 지켜보며 예약 가능 일정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첫 예약을 진행한 결과, 예약자 중에서는 30대가 가장 많았고(43%) 20대(22%), 40대(20%), 50대 이상(1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인원수는 2인이 가장 많았으며(54%) 4인(38%), 3인(8%) 순이었다. 현재 매주 목요일마다 예약시점으로부터 3개월 이내의 범위에서 예약이 활성화되는데 ‘스카이 스위트’에 대한 높은 이용 수요와 외국인 관광객 예약 편의를 고려, 예약 가능 기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시는 ‘스카이 스위트’ 앞 버스승강장을 한강의 사계를 담은 사진 작품을 전시하는 야외 갤러리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8월 말, 맞은 편 ‘견우카페’에 입점하게 될 로컬브랜드 카페 ‘어반플랜트’와 협업해 ‘스카이 스위트’ 이용자에게 다양한 식사 메뉴를 제공하고 시설 이용 편의도 높여준다는 계획이다.
주용태 미래한강본부장은 “오픈하기 전부터 국내 첫 다리 위 호텔, 한강 전망명소 등 다양한 수식어로 관심을 모았던 ‘스카이 스위트’가 서울시민, 관광객의 기대에 부응하고 오래도록 사랑받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시설·서비스, 모든 측면의 품질을 꼼꼼히 챙길 것”이라며 “스카이 스위트가 명실상부 한강과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