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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반도체 대란에 '대만, 한국 넘는 반도체대국 되자'

‘물 부족, 전기 부족, 땅 부족, 노동력 부족, 인재 부족’ 심각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이 전면 중단되자 전 세계 주요 자동차 기업들이 줄줄이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국인 대만에 도움을 요청했다. 대만은 현재 21세기 최대의 ‘반도체 제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큰 흐름 속에 코로나 이후 폭증한 IT 기기 수요가 위탁 생산을 주 무기로 삼은 대만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부추겼다. .


대만 현지에선 “파운드리 호황을 등에 업고, 한국을 넘어선 반도체 대국이 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대만은 지난해 전체 반도체 생산액이 전년 대비 20.9% 폭증한 3조2200억대만달러(약 126조6400억원)를 달성했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이 파운드리의 몫이었다. 


대만은 또 파운드리 외에도 반도체를 칩으로 만드는 반도체 후공정과 팹리스(반도체 설계) 분야에서도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대만은 반도체 후공정 분야에서 세계 1위(점유율 30%)를 차지했고, 대만 대표 주자인 미디어텍이 선전한 팹리스 분야에서도 세계 2위를 기록했다. 미디어텍은 작년 스마트폰용 칩셋 시장점유율에서 미국의 퀄컴을 추월하며 세계 1위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서도 대만 반도체 산업도 걱정거리는 있다. 현지에선 이를 ‘우취에(五缺·다섯가지 결핍)’로 표현하는데, 이는 곧 ‘물 부족, 전기 부족, 땅 부족, 노동력 부족, 인재 부족’이다. 이중 무엇보다 치명적인 건 노동력·인재 등 사람과 관련된 결핍이다. 대만 현지에서는 중국의 기술 탈취가 심각해 중국 노동력은 안 쓰려고 했지만 인력난을 극복하기엔 역부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