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월)

  • 흐림동두천 16.6℃
  • 흐림강릉 14.8℃
  • 흐림서울 17.9℃
  • 구름많음대전 14.9℃
  • 구름많음대구 17.1℃
  • 구름많음울산 17.3℃
  • 구름많음광주 15.8℃
  • 구름많음부산 18.3℃
  • 구름많음고창 ℃
  • 구름조금제주 18.2℃
  • 흐림강화 16.4℃
  • 흐림보은 13.6℃
  • 구름조금금산 12.0℃
  • 구름조금강진군 14.3℃
  • 구름조금경주시 15.0℃
  • 맑음거제 17.8℃
기상청 제공

SK케미칼, 中업체 230억 투자 ‘폐플라스틱 리사이클’

PETG 생산설비 증설 6월 말 완료 계획


SK케미칼이 세계 최초로 케미컬 리사이클 코폴리에스터(PETG) 상업화를 위해 중국 폐플라스틱 리사이클 업체에 투자한다.


SK케미칼은 버려진 페트(PET)를 화학적으로 분해하는 기술과 설비를 가진 중국 슈에(Shuye)사에 23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취득하고 케미컬 리사이클 원료 생산 능력 2만t '구매권한(Off-take)'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케미컬 리사이클 PETG의 안정적인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해외 원료 투자를 검토해왔다"고 설명했다.


페트를 재활용하는 방법은 '물리적 재활용'과 케미컬 리사이클로 나뉜다. 물리적 재활용은 수거된 페트병을 잘게 분쇄한 뒤 다시 플라스틱을 만드는 방법이다.


케미컬 리사이클은 폐플라스틱을 분해시켜 원료 상태로 되돌린 뒤에 다시 플라스틱을 만드는 기술을 의미한다. 물리적 재활용에 비해 품질 저하 없이 반복해서 재활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SK케미칼은 3분기에 케미컬 리사이클 PETG인 '에코트리아(ECOTRIA) CR'를 출시하고 재활용 제품 판매 비중을 2025년 5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PETG는 내화학성이 우수하고 두께가 두꺼운 용기를 만들어도 높은 투명성을 갖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미국 이스트먼과 SK케미칼 단 두 곳만이 PETG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고부가가치 소재로 꼽힌다. PETG는 의료진이 쓰는 안면 보호대를 비롯해 알코올이 담긴 소독제 용기 등으로 활용돼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SK케미칼은 "에코트리아 CR가 출시되면 업계 최고 수준의 다양한 친환경 패키징 소재 라인업을 확보하게 된다"며 "PETG는 최근 국내외 화장품 업체와 용기 제조 업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SK케미칼은 PETG 생산설비 증설을 6월 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