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스타 방탄소년단(BTS)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기업들이 쾌재를 부르고 있다. BTS가 최근 발표한 신곡 ‘버터(Butter)’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와 세계 각국 음원 플랫폼에서 신기록을 경신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면서 기업 이미지 제고는 물론 신제품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어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21일 지구의날을 하루 앞두고 BTS와 함께 특별한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더 나은 미래를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해 ‘우리는 기다리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BTS 멤버들은 영상에서 플로깅(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 쓰레기 제로, 패션 리사이클링, 식물 키우기 등 지구를 살리기 위한 일상 속 작은 실천을 소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전기차 넥쏘(NEXO)를 통해 현대차가 나아갈 미래 비전을 함께 제시했는데 착한 소비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에게 화제를 모았다”면서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의 TV 광고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친환경 기업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BTS와 야심차게 선보인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일명 ‘BTS 맥주’로 통하는 15초·30초 길이의 이 광고는 지난 17일 ‘클라우드’ 공식 유튜브 채널에 처음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조회수 20만회를 찍었고 일주일째인 24일 100만회를 훌쩍 넘겼다. 한 달 전 사전 공개된 영상은 조회수 321만회를 기록 중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BTS 신곡 ‘버터’가 전 세계에서 ‘올여름 노래(Song of the Summer)’로 등극한 만큼 클라우드 역시 올여름 최고의 맥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롯데면세점은 BTS 신드롬으로 활기를 찾고 있다. 롯데면세점이 주최하는 대형 이벤트인 ‘한류 패밀리 콘서트’는 올해 BTS 효과로 신규 회원 70만명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자유로워질 일상을 그린 브랜드 캠페인(We Want a Duty-Free Life) 조회수는 4700만회를 넘어섰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업계 특성상 외국인 매출이 대부분인 만큼 BTS 신곡 열풍에 힘입어 지구촌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