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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종태칼럼] 한국과 일본에서 착각하는 8월15일 야누스 계산법
  • 기사등록 2022-08-16 12:56:10
  • 기사수정 2022-08-25 1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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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종태 칼럼니스트


“야누스”는 로마신화에서 ‘문의 수호신’으로 등장합니다. 서로 반대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는 신(双面神)이며, 그리스 신화에서는 등장하지 않는 신이기도 합니다. 문은 시작을 나타내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야누스 얼굴은, 서로 반대 방향을 바라보는 두 얼굴로서 시간(역사)적 의미에서는 과거를 바라보는 한 얼굴과 반대편은 미래를 바라보는 얼굴을 가지고 있는 쌍면신(双面神)인 것입니다. 


야누스와 같이 한일관계는 과거사 문제와 미래지향적인 문제가 상존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과거사와 미래 지향적 목표가 한 몸이라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야누스 가면을 쓰고 있는 한일관계를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해마다 8월15일이면, 한국에서는 1946년 이후부터 광복절 기념행사를 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1952년 이후 전국 전몰자 추도식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일제 식민통치로부터 해방된 날을 기념’하고 있으나, 일본은 ‘전몰자를 추도하고 평화를 기념하는 날’이라고 합니다. 


일본이 아시아 침략전쟁에 이어 미국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 폭격하면서 태평양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2개의 원자폭탄 투하와 대도시의 집중 공습으로 목조건축이 대부분인 대도시들은 불에 타버린 잿더미가 되었습니다. 이 전쟁에서 일본인은 80만 명이 전사했다고 하는 것입니다. 식민지였던 조선(한국과 북한지역)에서는 징병과 의용군 20만명이 전사했다고 합니다. 이로써 일본은 각종 침략전쟁을 모두 생략하고, 태평양전쟁에 의한 피해만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8월15일은 평화를 갈구하며 평화를 기념하는 날이라고 합니다.


1945년8월6일에는 히로시마에, 같은 해 8월9일에는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되면서 일본은 항복 선언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세계에서 유일한 핵폭탄 피폭 국가이므로 각각의 일자에는 ‘평화기념식’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결국, 조선 등의 침략은 ‘일본제국주의의 평화를 지향하는 전쟁이었다’는 역설도 생겨날 소지가 있다고 할 것입니다. 많은 일본인이 전사했으며, 대도시들이 불타버리고 잿더미만 남았고,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는 원자폭탄이 투하되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피해만 남겨졌으므로 일본은 ‘전쟁피해국’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전쟁 승전국이었나요? 한국은 식민지 피해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일본과 한일기본조약(1965년)을 체결했습니다. 일본은 한국에 대한 식민지 피해를 배상한 것입니다. 


자존심 강한 한국인들은 독립운동을 얼마나 했을까요? 일부 선각자들은 일제에 빼앗긴 주권을 찾기 위하여 민족주의운동과 국권회복운동을 했습니다. 슬픈 이야기이지만, 우리는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선총독부의 사주를 받고 밀정으로 활약한 사람들이 보고한 내용이 일본 국가기록원 등에 남아있을 것입니다. 일제시대의 모든 기록을 일본으로부터 복사하여 받은 후, 번역과 연구를 통하여 우리의 잃어버린 역사를 소생시키는 일을 국가차원에서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일제시대의 한국 역사를 정립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일본제국(일제)과 현대 일본과 분리하여 생각하는 법도 찾아야 합니다. 북한, 중국, 러시아와는 달리 일본은 자유 민주주의 이웃 국가입니다. 일본과 함께 미래를 지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야누스(쌍면신)는 모든 사물과 계절의 시초를 주관하는 신으로 숭배했듯이, 한일의 역사와 미래도 상반된 두 얼굴입니다. 한일의 새로운 출발점이기도 할 것입니다. 8월15일에는 착각의 계산법이 아닌 동아시아 번영과 평화를 위한 한국과 일본의 야누스적 시작점을 찾아야하는 이유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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