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별세한 농심 창업주 고(故) 신춘호 회장의 장남인 신동원(사진) 부회장이 1일 회장으로 취임했다.
신 회장은 이날 취임 메시지를 통해 내부로부터의 변화를 통한 사회적 역할 수행과 국내외 사업의 레벨업, 국민과 함께하는 ‘더 좋은 성장’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보다 수평적인 기업문화 조성과 디지털 기반의 업무 혁신도 고객가치의 극대화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고객과 직원의 눈높이에 맞춘 기업경영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객에게 더 큰 만족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라면의 가치를 레벨업해야 한다”며 새로운 식문화를 위해 라면의 변화를 주문했다.
신 회장은 1979년 농심에 입사해 1997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고 2000년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사실상 농심 경영을 맡아왔다.
농심은 신 회장을 중심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한 뉴(New) 농심’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 회장 취임과 함께 기업 슬로건도 ‘인생을 맛있게, 농심’(Lovely Life Lovely Food)으로 바꾼다.
농심 관계자는 “품질과 맛, 식품 안전에 대한 철학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고객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동반자로서 더 친근하게 다가가겠다는 것”이라며 “식품은 맛을 넘어 경험과 관계, 공감으로까지 이어지게 하는 만큼 고객의 생활 전반에 선한 영향을 미치는 경영활동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