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현대중공업그룹 최대주주의 장남인 정기선(39·사진)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5월 기준으로 재계 서열 9위인 현대중공업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정 부사장의 승진과 함께 이뤄진 조선·에너지·건설기계 부문의 사장단 인사를 통해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고,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2일 정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정 부사장은 그룹 핵심인 조선 부문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의 대표이사에도 내정됐다. 정 부사장의 승진은 지난 2017년 부사장직에 오른 지 4년 만이다. 정 부사장은 2018년부터는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과 그룹의 선박 사후관리(AS) 계열사인 현대글로벌서비스 공동대표를 맡으며 신사업 발굴과 디지털경영 가속화, 사업 시너지 창출 등 그룹의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 집중해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 손동연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사장 등 4명은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그룹 관계자는 “조선, 에너지, 건설기계 등 3개 핵심 사업부문에 부회장을 선임함으로써 부문별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