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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주인 된 나라의 꿈" 제주서 106주년 기념식

광복 80주년 맞아 임시정부 법통과 민주주의 이념 계승 다짐

 

인사이드피플 강애자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6주년을 맞아 민주공화국의 헌법 가치를 재확인하고 국민주권 수호의 의지를 다지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광복 80주년을 맞는 올해, 임시정부의 법통과 민주주의 이념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 면면히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제주도는 11일 오전 도청 탐라홀에서 광복회제주도지부와 함께 ‘제106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광복회원과 보훈가족, 주요 기관장 등 22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임시정부 수립과정을 담은 영상 상영, 대한민국 임시헌장 선포문 낭독, 기념사, 기념공연,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영상을 통해 1919년 4월 민주공화국 수립을 선언한 임시정부의 역사적 순간을 돌아보며, 광복 80주년을 맞는 의미를 되새겼다.

 

대한민국 임시헌장 선포문 낭독에는 강혜선 광복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장을 선두로 제주의병항일항쟁 유족 김동호 씨, 법정사항일항쟁 유족 양익재 씨, 3·1운동 유족 한재림 씨, 해녀항쟁 유족 한재월 씨가 참여했다. 제주 항일운동 유족들과 함께한 이날의 선포문 낭독은 임시정부 수립의 의미를 더했다.

 

오영훈 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1919년 4월 11일 대한민국 원년을 선언한 역사적 순간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며 “군주제에서 공화제로의 전환은 대한민국 5,000년 역사에서 가장 현명하고 위대한 선택의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헌법재판소 결정을 통해 왕이 아닌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으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한다’는 헌법 제1조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 3대 항일운동의 자랑스러운 역사는 국민주권 수호의 정신으로 이어져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라는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조들이 꿈꿨던 국민이 주인 된 나라의 정신을 이어받아, 앞으로 치러질 대통령 선거는 국민의 나라를 온전히 세우는 선거가 되길 희망한다”며 “제주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도약하기 위해 계속 전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기념공연에서는 독립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예술로 승화했다. 소프라노 오능희, 테너 양신국이 ‘그날을 기약하며’와 ‘광야에서’를 불렀고, 도립제주예술단이 ‘대한이 살았다’를 합창하며 독립정신을 기렸다.

 

마지막 순서로 양병우 제주도의회 부의장의 선창에 맞춰 전체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외치며 임시정부의 정신을 계승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