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정서 1 김선영(金仙渶) 논설위원 inside people
겨울을 부른 소동
산들산들 단풍에 싱숭생숭 손잡고 눈 맞춘 고운날들..
바스락대며 짧은 인사로 찬서리 문턱에 걸렸다.
급히 온 겨울에 흠칫 놀란 마음 찻잔에 코 박고
유리창엔 입김 불어 뽀드득 눈사람도 만든다.
두툼한 옷차림에 보름달 기다리는 밤
구수한 된장찌개로 밥 한 그릇 뚝딱!
어느새 눈에 들어온 분주한 풍경도
소리없이 내리는 겨울비의 쌀쌀함도
제법 든든히 동장군과 함께 할 길 채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