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결정되었다. 하지만 이 지사가 단언했던 단군이래 최대 치적사업라던 대장동 개발사업이 단군이래 최대 특혜의혹으로 바뀌어 가는 모양이다. 위기감의 발로인지 그 본심을 알 수는 없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대장동 의혹사건을 조속히 수사, 마무리하라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몇몇 여론조사에는 이 지사가 여권 후보로 선출된 컨벤션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유력한 야권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것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위기다. 그런 가운데 국민중 70%이상이 대장동특혜 의혹에 대해 특검,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여론조사도 이 지사에겐 엄청난 압박이다.
가장 결정적인 위기는 이재명 지사가 대선후보로 선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이 56%를 훌쩍 넘겨 정권재창출을 바란다는 35%에 비해 20% 이상이나 되는 더많은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바란다는 사실이다.
범여권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만에하나 이 지사가 대장동 특혜의혹 수사 과정에서 뇌물, 배임 등과 관련한 결정적인 증거 하나만 터지면 이번 대선은 물건너 가게 된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이사장, 김부겸 현 총리 등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경선에서 2위를 한 이낙연 전 대표도 기회를 가질 여지도 있다. 그러나 이 지사의 신변에 유고가 생긴다면 거론되는 인사들이 대타로 투입된다고해도 민심을 역류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강물이 아무리 발버둥친들 바다가 이를 삼켜버릴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