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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선주자들의 망언 퍼레이드....국민들은 짜증난다

정치인의 말로 인격과 철학 평가 받아....지지율 영향


정치는 말로 표현되고 실현되기 때문에 정치인의 말은 표현이나 내용에 따라 엄청난 정치적 파문을 몰고 온다. 특히 대선에 출마한 후보들의 경우 TV토론이나 기자회견 등에서 실언을 넘어 망언에 가까운 발언을 할 경우 지지율 폭락으로 정치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대선 열기가 뜨거운 지금도 일부 후보자들이 자신의 발언으로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


19일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 왜냐하면 전 대통령은 조직관리를 해 봤기 때문에 전문가에게 맡겼기 때문에 경제가 잘 돌아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이제까지 잇따른 실언으로 비난받았지만 전두환 평가는 또다른 후폭풍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의원은  국민의힘 첫 TV토론에서 “나는 잘못된 것에는 피아를 가리지 않는다. 우리 편이라도 잘못된 건 지적하고 다른 편이라도 잘한 건 칭찬한다. 수사가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라 과잉 수사를 한 것이다. 전 가족을 도륙하는 수사는 없다”고 답했다가 국힘 지지자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자 다음날 “국민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생각을 바꾸겠다”며 전날 발언을 취소하기도 했다. 한때 지지율이 출렁거리기도 했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엄청난 논란이 되고 있는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사실 이 설계는 제가 한 겁니다. 지난 2010년 6월 제가 성남시장으로 당선된 후 대장동 개발사업을 '성남시 공영개발'로 바꿔 공영개발 포기 로비를 하던 민간사업자들은 닭 쫓던 개가 됐지만, 성남시민들은 수천억대 이익을 확보할 기회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로 시민들은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몇몇 업자들만 수 천 억의 이익을 독점하는 결과를 낳으면서 엄청난 비난의 소용돌이속에 빠졌다.


국민들은 정치인들보다 정치수준이 한 수 위다. 국민들은 곁눈질 하는 것 같지만 정치인이 내뱉는 말을 들으면서 정치인의 인격과 철학을 읽고 지지를 하거나 지지를 거둬들이기도 한다. 정제되고 소신있고 분명한 내용과 철학을 갖고 발언해야 한다. 국민을 개돼지로 취급하지 않는다면 ‘그 입을 다물라’는 명령을 들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