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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칼럼> "이재명, 노무현 가장 많이 닮은 후보라니?"

"지하에서 노무현이 애곡하고 있을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만났더니, 권 여사의 말이 이 후보를 보고 "노무현 대통령을 가장 많이 닮은 후보"라며 "어려운 얘기를 되게 알아듣기 쉬운 비유와 표현을 하는 것만 봐도 노무현 대통령과 여러가지 닮은 점이 많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후보와 측근들은 이 말을 듣고 하해와 같은 성은을 받은 기분이 드는 모양이다. 이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을 닮은 부분이 기껏해야 ‘어려운 얘기를 알아듣기 쉬운 비유와 표현을 하는 것’ 정도였다. 그리 좋아할 일도 아니다. 발가락이 닮았다는 정도의 덕담에 불과하다.


권 여사인들 남편 노 전 대통령을 제대로 알고 있을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아버지 박정희를 전혀 몰랐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무늬만 부인이고 무늬만 딸이었을 뿐이다. 노 전 대통령을 비운의 대통령으로 만든 것은 혹독한 검찰수사가 아니라 노무현의 가치와 철학을 뭉개고 비리뇌물을 받았던 가족들이었다.  


노 전 대통령이 살아있었더라면...형수에게 쌍욕을 하고, 친형을 정신병원에 보내고, 온 나라를 부패공화국으로 만든 후보를 지지했을까? 여직원을 성희롱하고 성적 모욕을 준 유력인사들을 정치적인 동지로 받아들였을까?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헌정질서를 위태롭게 한 여권을 향해 ‘야 좋다’ 하고 미소를 지었을까? 지금 지하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애곡하고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