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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진단> 태영호 의원," 北 이재명 때리는 이유는.."

이재명 후보 길들이기를 위한 비난


북한이 연일 여야 대선후보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며칠 전,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 안철수 후보를 술에 비유하며 “술은 많고 홍보는 화려해도 정작 마실 술이 없다.” 며 비난했다. 


또한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를 향해 “거대정당의 두 후보는 다 범죄 혐의자”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대선, 총선만 되면 보수 후보 때리기에 집중하던 북한이 이례적으로 민주당 후보에 대한 비난을 이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2012년 대선에서 북한은 당시 박근혜 후보를 향해 “독재와 보수의 혼혈아”라는 비난을 하였고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미제의 앞잡이”, 홍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에게 “매국정책”이라는 표현 등을 사용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갔다. 


그러나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문재인 후보에 대한 비난은 없었다. 그런데 왜 이번 대선에서는 보수진영 후보를 주로 비판하던 북한 매체들이 민주당인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심심찮게 내고 있을까? 


바로 북한이 대선주자 간보기를 통해 여야 후보 사이에서 저울질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2007년 대선 당시, 북한은 이명박 후보의 압도적인 우승 분위기를 읽고 다른 시기와 달리 이명박 후보에 대한 언급을 자중하였다. 


이번 대선 역시 이재명 후보에 올인했다가 생길 낙동강 오리알 신세를 면하기 위해 여야를 막론한 일종의 분산투자 개념으로 대선에 대한 간보기를 하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이재명 후보의 “어떤 경우에도 북한의 일방적 도발에 대해서는 용인하지 않겠다.”는 발언 등이 북한을 자극하였을 것이다. 미리 이재명 후보 길들이기를 위한 비난이라도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의 끊임없는 대한민국 선거 개입은 고질적이다. 그러나 북한은 자신들의 선거 개입이 오히려 남북관계를 악화시킬 뿐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태영호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