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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칼럼> "안철수, 정치적 피 흘려야 대권 쥘 수 있다"

YS의 길을 벤치마킹해야

안철수 국민의 당 대표가 제3지대 여러 후보 중의 하나로 대권을 향해 뛰고 있다. 그는 대권 후보로서는 괜찮은 스펙과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대권시즌 때마다 유력한 대권 후보군에 오르지는 못하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장자방이나 제갈공명이 살아나도 안철수 후보가 대권을 쟁취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은 따로 없다. 지금 30%대의 고정 지지를 받고 있는 유력 주자가 동시에 사망하는 일 아니고는 말이다. 안 후보가 대권을 쟁취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 하나 있다면 과거 YS와 같은 발상의 대전환을 하는 일이다.


YS는 ‘오로지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제3당 통일민주당을 이끌고 제1당인 당시 집권여당인 민주정의당과 3당 합당을 추진했다. 그리고 치열한 경쟁 끝에 대권후보가 되었고 마침내 대통령이 되었다. 


안철수 후보는 YS의 길을 벤치마킹해야 한다. 일단 현재 여권과는 정치적 생리가 맞지 않기에 국민의 힘과 연합 또는 합당을 추진해야 한다. 국민의 힘 내에서 세력을 키워야 한다. 그리고 여러 유력주자들과도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 원희룡, 오세훈, 이준석 등일 것이다. 이들은 이미 만만한 후보가 아니다.


다행히 안 후보는 중도세력에 상당한 호소력이 있고 30-40대에도 소구력이 있다. 그리고 당내에서 일정한 보수 세력을 우군으로 확보한다면 차차기에는 유력한 대권 후보로 우뚝 설 수 있다. 지금 제3지대에 계속 머물러봤자 도토리 키재기 밖에 더 이상의 가치가 없다.


비교우위적으로 여느 후보에 비해 정치적 채무도, 도덕적 흠결도 적어 보이고 스펙과 능력도 뛰어나 보이는 안 후보가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안 후보가 지금부터 시작하면 2027년 대선은 안 후보가 대권무대에서 춤을 추고 있을지도 모른다. 정치적인 피를 한방울도 흘리지 않고는 대권을 쥘 방법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