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08 (목)

  • 맑음동두천 4.5℃
  • 맑음강릉 5.5℃
  • 맑음서울 5.3℃
  • 맑음대전 5.2℃
  • 구름조금대구 7.7℃
  • 구름조금울산 8.4℃
  • 구름많음광주 5.9℃
  • 구름많음부산 10.5℃
  • 구름많음고창 4.8℃
  • 흐림제주 6.5℃
  • 맑음강화 3.2℃
  • 구름조금보은 4.7℃
  • 구름조금금산 5.9℃
  • 구름많음강진군 6.1℃
  • 구름조금경주시 8.8℃
  • 구름많음거제 7.7℃
기상청 제공

CJ제일제당, '글로벌 헤드쿼터' 와 한국식품'으로 분리


CJ제일제당은 본사를 글로벌 헤드쿼터(HQ)와 한국(Region)식품사업으로 분리한다고 4일 밝혔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올해는 그룹 4대 성장엔진 강화에 전사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더 큰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내 및 해외 사업의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미래 지향적이며 혁신적인 조직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HQ에는 마케팅, R&D, 생산 등 주요 기능을 편제해 국내를 비롯한 해외 전 지역의 사업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마케팅은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수립하고, 메가 트렌드를 분석ㆍ전파하며, 생산은 온리원(OnlyOne)적인 제조기술 역량과 노하우를 해외 생산기지에 이식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HQ 산하에 식품성장추진실을 신설해 6대 글로벌 전략제품(GSP, Global Strategy Product)인 만두ㆍ치킨ㆍ김ㆍ김치ㆍK-소스ㆍ가공밥을 대형화하고, 미래 혁신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직 내 흩어져 있던 GSP 조직을 모았다. 식품성장추진실 산하 전략기획 1ㆍ2 담당은 미주, 아태, 유럽 등 권역별 성장전략 기획뿐 아니라, 식물성 식품 사업(Plant-based), 스타트업 투자 등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ㆍ실행을 맡게 된다.

 

기존에 본사가 해외법인 지원과 국내사업을 총괄했다면, 앞으로는 식품한국총괄이 별도로 조직돼 국내 사업의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책임경영을 강화한다.

 

식품한국총괄 산하에는 식품영업본부, 디지털사업본부, B2B사업본부, 한국생산본부, 한국R&D센터 등이 배치돼 사업의 완결성을 꾀한다. 식품한국총괄 수장은 김상익 전 식품사업운영본부장이 맡는다.


CJ제일제당은 해외 권역별 추진전략도 구체화했다. 올 상반기 영국법인을 설립해유럽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영국은 유럽 최대 레디밀 시장이자, K-푸드 가공품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미식의 나라’로, CJ제일제당은 영국에서 성과가 곧 유럽 전역에 낙수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한식에 대한 경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동유럽 국가에서는 대형마트 내에 숍인숍(Shop in Shop) 형태인 ‘비비고 투 고(BIBIGO TO GO)’ 매장을 운영해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루마니아 까르푸(Carrefour) 매장에 ‘비비고 투 고’ 1호점을 오픈해 만두ㆍ치킨 등 GSP 제품을 활용한 메뉴 20종을 선보였다. 향후 루마니아는 물론 동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투고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K-푸드 세계화를 위해 ‘비비고’ 브랜드의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만두와 치킨, 상온 HMR 제품을 중심으로 MZ세대의 활발한 구매가 이뤄지고 있는 온라인 채널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일본은 ‘미초’와 ‘비비고’ 브랜드 대형화를 목표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베트남은 김치와 가공밥, K-소스에 집중하면서 현지 생산기지를 통해 동남아ㆍ호주 등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조직구조를 글로벌 기업 수준에 걸맞게 진화시켜왔다”면서, “이번 조직개편을 계기로 해외사업 추진력을 더욱 높이고, 글로벌 종합식품회사의 비전 달성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