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1 (토)

  • 맑음동두천 11.0℃
  • 구름많음강릉 16.1℃
  • 맑음서울 15.3℃
  • 맑음대전 13.3℃
  • 구름조금대구 14.2℃
  • 구름조금울산 16.5℃
  • 맑음광주 16.0℃
  • 맑음부산 17.0℃
  • 맑음고창 15.0℃
  • 맑음제주 15.4℃
  • 맑음강화 14.9℃
  • 맑음보은 10.4℃
  • 맑음금산 11.5℃
  • 맑음강진군 13.1℃
  • 구름조금경주시 11.6℃
  • 맑음거제 15.0℃
기상청 제공

정치

0.73%P差....빛나간 여론조사 , 막판 단일화 숨은 표심 못 읽었다.



대선 득표율 역대 최소 격차 기록

국민의힘 10%P 차 낙승 예상까지

늦은 단일화로 지지표 분산 초래

與 읍소·샤이재명 결집전략 주효

 

‘0.73% 포인트.’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득표율 차이로, 역대 대선을 통틀어 최소 격차다. 정치권에서는 선거 막바지에 전격 성사됐던 윤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단일화가 오히려 이 후보 쪽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서울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윤석열 후보는 이 후보에게 5.1% 포인트 앞섰는데, 이 조사일 이후 투표일까지 대형 변수는 윤·안 단일화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윤 후보를 찍으면 손가락을 자르겠다’는 식으로 말하며 완주를 수차례 다짐했던 안철수 후보의 갑작스런 사퇴에 분노한 여론 중 일부가 이 후보 쪽으로 옮겨 갔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민주당 지지 성향이면서 이 후보 지지를 망설이던 사람들(특히 2030여성과 호남 일부)에게는 윤·안 단일화가 ‘울고 싶은데 뺨 때려 준’식으로 이 후보 지지 결심을 굳히게 했을 수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막판 야권 단일화가 ‘역풍’까지는 아니더라도 여권 지지층 결집을 불러일으켰다”고 봤다.

 

김형준 명지대 교양학부 교수는 “국민의힘의 여성가족부 폐지 등 젠더 갈라치기 전략에 이른바 ‘샤이 이재명’이었던 젊은 여성들이 움직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이 후보는 20대 여성 58.0%, 30대 여성 49.7%를 득표하며 윤 후보(20대 여성 33.8%, 30대 여성 43.8%)를 크게 앞섰다.

 

양당의 막판 선거 전략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초박빙’ 선거임을 강조하며 이른바 ‘표 영끌’ 작전을 펼쳤다. 반대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득표율 10% 차이로 승리’를 호언장담하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것이 여권 지지층 결집력을 높였다는 것이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지지층에게 정권교체 위기의식을 불러일으킨 민주당의 막판 ‘읍소 총력전’ 전략이 유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