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21일 말레이시아 스름반에서 말레이시아 배터리 2공장 기공식을 진행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왼쪽 두번째)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SDI 제공
(서울=인사이드피플) 이옥자 기자 = 삼성SDI 말레이시아 법인(2공장)은 2025년 최종 완공 시까지 단계적으로 총 1조7000억원을 투자, 프라이맥스(PRiMX) 21700(지름 21㎜×높이 70㎜) 원형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첫 양산은 2024년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말레이시아 스름반에서 최첨단 혁신 라인을 갖춘 배터리 셀 2공장 기공식을 진행했다. 삼성SDI는 2공장에 2025년 최종 완공 시까지 단계적으로 총 1조7000억원을 투자해 프라이맥스 21700(지름 21㎜×높이 70㎜) 원형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첫 양산은 2024년이다.
전 세계 원형 배터리 시장은 기존 전동공구, 마이크로 모빌리티에서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로까지 확대되면서 올해 101억7000만셀에서 2027년 151억1000만셀로 증가하며 연 평균 8%의 시장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배터리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1조원 투자시 생산능력이 10GWh 규모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소형배터리의 경우 상대적으로 생산능력이 약간 축소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완공 후 생산규모는 16GWh 내외로 추정된다.
삼성SDI가 말레이시아에 2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는 원형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전세계 원형 배터리 시장은 기존 전동공구, 마이크로 모빌리티에서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로까지 확대되면서 2022년 101.7억셀에서 2027년 151.1억셀로 증가하며 연 평균 8%의 시장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전동공구를 비롯해 마이크로 모빌리티, 전기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 사용될 예정이다. 전기차의 경우 테슬라 모델3와 모델Y 등 주력모델에 사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배터리에 대한 대규모 생산능력 확대나 투자는 단순히 시장 전망을 가지고 하는게 아니라 납품에 대한 계획이 어느정도 구체화돼야 가능하다"면서 "생산 규모를 확정하는 데에 고객사와 어느정도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1년 설립된 삼성SDI 말레이시아 법인은 삼성SDI 최초의 해외법인으로, 초기 브라운관 제조 거점을 거쳐 2012년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환영사에서 "오늘 기공식은 2030년 글로벌 톱티어라는 우리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2공장의 성공적인 건설과 조기 안정화를 통해 말레이시아 법인을 전 세계 배터리 산업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또 "말레이시아 주정부의 지원과 파트너사들이 최고의 품질로 힘을 보태 준다면 우리의 비전 달성 시기는 더 앞당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SDI는 올해 들어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해외 주요 지역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며 생산거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스텔란티스와 손잡고 최소 25억달러(3조2750억원)를 투자해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오는 2025년 연간 23GWh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생산을 시작해 33GWh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투자 역시 31억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