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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망치부인' 민심 제대로 못 읽은 방송인, '책임지고 사퇴한다'

17%이상 표차이 시 방송 접겠다...두 후보간 18,32% 표차

친여(親與) 성향의 인사중에서 처음으로 선거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인물이다.  정치시사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망치부인(52·이경선)이다. 그는 4·7 재보궐 선거에서 박영선 후보가 17%이상 차이로 패하면 방송을 접겠다고 했다. 개표결과 오세훈 후보가 18,32%로 박 후보를 이겼다.


망치부인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17% 이상 차이로 지거나 부산이 더블스코어로 지면 망치부인의 시사방송을 접겠다고 했는데, 서울에서 18% 이상 차이로 오세훈이 이겼으니 그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정권심판 민심을 이렇게나 못 읽은 것은 시사방송인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저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께 사죄드린다”고 했다. 망치부인은 이날 1시간 넘는 방송에서 간간이 눈물을 보이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맹폭했다. 


망치부인은 “문재인 정부는 ‘과정은 공정하고 정의롭고 투명하게 하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된 게 하나도 없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가 심판받게 된 상황을 불러온 세 사람은 조국, 김상조, 김의겸인데 그중 조국은 한 번도 반성하지 않았다.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마지막까지 인정하지 않았다”며 조국의 반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망치부인은 또 “오세훈이 좋아서 찍은 사람은 없다. 오세훈을 찍을 명분을 우리가 준 것이다. 김어준 방송은 오세훈과 박형준에 대한 의혹을 전부 다 거짓말로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도 김어준은 반성하지 않는다”며 “제가 방송을 접는 이유는 시청자들이 김어준을 위한 변명을 한 것도 작용했다”고 했다.


망치부인은 끝으로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심판받은 선거다. 탐욕 때문에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 졌는지 깨닫지 못하면 내년 대선, 지방선거, 그 다음 총선까지 진다”고 주장했다. 친여 인사 중에서 이번 선거에 대한 무한책임을 지고 사퇴한 유일한 사람이다.  


망치부인은 2007년 1월부터 15년째 ‘망치부인의 시사수다’라는 이름으로 아프리카TV에서 방송을 해왔다. 지난 2017년~2020년 4년 연속 아프리카TV BJ대상을 수상했다. 서울시의회 김용석 의원의 아내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