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이란 영화가 있다. 세조(이정재)가 어린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를 찬탈하는 과정을 소재로 유명한 관상쟁이(송강호)의 이야기가 나온다. 거의 왕권을 거머쥐게 된 세조는 관상쟁이한테 “내가 왕이 될 상인가?”하고 물었다.
이전까지는 역모의 상으로 바라보았던 관상쟁이는 아들의 생사여탈권을 쥔 세조의 물음에 “왕이 될 상입니다, 성군이 될 상입니다”하고 비굴하게 대답한다. 세조는 돌아서면서 “나는 이미 왕인데, 왕이 될 상이라니, 왕이 되기 전에 그렇게 말했어야지‘하며 결국 아들을 활로 절명케한다.
아들을 잃고 외딴섬에 숨어 살게된 관상쟁이는 “물결이 이는 것을 봤지만 바람은 보지 못했다”는 회한의 젖으며 영화는 끝이 난다. 믿거나말거나, 다음 대통령에 대해 AI관상앱에 물어봤다. 윤석열은 98%, 이재명은 53% 이낙연 74%가 나왔다.
이쯤되면 대통령은 역시 하늘이 점지해 주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황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차기 대선이 이제 1년 정도 남은 이 시점에 다시한 물어본다. '내가 왕이 될 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