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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건 부잣집 턴 백인 절도범, 잡고보니 흑인

입이 움직이지 않은 점 발견..


정체를 숨기기 위해 백인으로 분장해 30여 건의 절도를 저지른 미국의 30대 흑인 남성이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10일(현지 시각) 폭스뉴스와 현지 언론 KTLA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베버리힐스 경찰은 절도 용의자로 지목된 흑인 남성 락킴 프로웰(30)을 2일 체포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LA 잉글우드에 사는 프로웰은 로스앤젤레스를 포함해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서 30여 차례 절도를 저질렀다. 베벌리힐스 같은 부유한 교외 지역에서 빈집을 터는 수법을 주로 썼다.


경찰은 지난해 4월부터 동일범 소행으로 보이는 절도 사건을 조사하던 중 용의자를 특정했다. 지난해 4월 20일과 7월 20일 일어난 부유한 교외 지역의 빈집털이 사건에서 밝은 갈색의 머리카락에 안경을 쓴 백인 남성용의자가 평면 TV를 훔친 뒤 동일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폐쇄회로(CC)TV를 면밀히 들여다보던 경찰은 범인의 얼굴이 뭔가 이상하다는 점을 알아차렸다. CCTV 영상에서 절도범의 입이 움직이지 않은 채 항상 벌어져 있었던 것이다. 경찰은 추가 분석을 통해 그가 가면을 쓰고 범행을 저지른다는 것을 파악했다.


백인으로 위장해 1년간 부유한 가정을 골라 절도를 저지른 흑인 락킴 프로웰. /KTLA
백인으로 위장해 1년간 부유한 가정을 골라 절도를 저지른 흑인 락킴 프로웰. /KTLA

용의자를 특정해 추적한 끝에 경찰은 프로웰을 그의 차에서 체포했다. 그의 차에서는 절도 사건에 활용된 가발과 안경이 달린 마스크가 발견됐다. 마스크는 백인과 유사한 피부색으로, 착용 시 흑인도 백인으로 변장 가능할 만큼 사실적으로 만들어졌다. 경찰은 프로웰이 타고 있던 자동차 번호판도 훔친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그의 집을 추가로 수색하자 평면 텔레비전과 절도한 차량 등 도난 물품 다수가 발견됐다. 프로웰은 강도 및 절도 혐의로 기소됐다. 현지 경찰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다른 빈집털이 사건도 프로웰의 소행으로 보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