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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5,18 앞두고 여,야 정치권 잇따라 광주로, 호남으로

야권에선 김종인, 김기현에 이어 국민의힘 초선11명도 참배

여,야 정치인들이 잇따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호남구애에 나서고 있다.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총리 그리고 대선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의원 등은 앞을 다투어 5.18 민주묘소 참배에 나선다.


5월 초에는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도 광주 5·18 국립묘지를 차례로 참배했고, 지난 5월10일에는 김미애·김형동·박형수·윤주경·이영·이종성·서정숙·조수진·조태용·김재섭·천하람 국민의힘 초선의원 11명이 광주로 내려와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들은 참배 직전 “전두환 씨는 항소심 재판에 출석해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명확히 밝히고 광주 시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으며 “광주의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통합에 나서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특히 야권인사의 5.18민주묘소 참배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초였다. 지난 2020년 8월과 11월 그리고 재보궐선거를 앞둔 지난 3월에 세 번째 광주를 찾아 참배하고 자신의 전두환 국보위 참여 전력과 과거 자유한국당의 5.18 관련 '막말'에 대해 사과했다.


김 전 위원장은 "41년 전 가족·친구를 잃고 떠나보낸 아픈 감정을 헤아린다"고 위로하고 "우리가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유를 누리고 지낼 수 있는 게 다 광주시민들의 숭고한 희생 덕분"이라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의미를 기렸다.


또 투병 중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친아들 노재헌 변호사도 국립5·18민주묘지를 두 번이나 방문하고 광주영령에게 참회의 꽃을 바쳤다. 신군부의 주역 중 간접적으로나마 5·18묘지에 헌화하고 5·18 희생자들을 추모한 것은 노 전 대통령이 처음이다.


당시 노재헌씨는 당시 5·18단체 관계자와 만나 “신군부의 일원이었던 아버지가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해야 한다는 생각은 분명하다. 장남으로서 광주에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진상조사위)가 지난 1년간의 활동을 중간보고하고  5·18 당시 계엄군 200여 명의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고, 11공수여단 네 개 팀이 광주에 다시 내려와 시체 수습에 참여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진상조사위는 나아가 전두환·노태우·장세동 등 신군부 실세들과 유혈 진압 현장 지휘관 등 37명을 ‘5·18 가해 책임자’로 압축하고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대면 조사에 나서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