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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지난해 당기순손실 1조원 넘어 ‘적자鐵’

4년 지난 서울시, 뒤늦게 보완책 마련 나서


지난 2017년 5월 31일 출범한 전국 최대 교통공기업 서울교통공사가 한 해 당기순손실 1조 원이 넘는 불량 공기업으로 전락했다.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의 합병에 앞장섰던 서울시는 적자누적·노사분규 등 산적한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다가 통합 공사가 출범한 지 4년이 돼서야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의 경영이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검증하기 위한 연구용역 시행을 검토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1조1137억 원을 기록하며 최악의 실적을 냈다. 통합 후 공사는 매년 5000억 원대 적자를 보고 있다.

 

2013년 공사 합병 전 연구용역을 보면 “2020년 최대 4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통합 후 경영 여건은 계속 나빠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던 2020년을 제외하고 통합 전(2015년~2017년 5월)과 후(2017년 6월~2019년) 당기순손익을 월 단위로 계상해 평균값을 낸 결과 각각 연 3606억 원, 6079억 원의 적자였다. 통합 후 되레 평균 적자 폭이 68.6%나 커진 것이다.

 

이런 경영악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직원들에게 지급된 성과급이 1,700억 원이 넘어 1인당 1천만원이 넘는 금액으로 지난 몇 년간 '방만 경영'이라는 비판이 이어졌지만, 오히려 성과급 액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현재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의 평균 임금은 처음으로 7천만 원을 넘어섰고, 사장의 연봉은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