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뱅크 2022년 상반기/2분기 주요 손익. © 카카오뱅크 제공
(서울=인사이드피플) 노익희 기자 = 카카오뱅크는 올 상반기 123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3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6.8% 증가한 수준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기준금리 상승과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 이익 확대, 플랫폼·수수료 비즈니스 성장 등이 수익성 강화에 기여했다.
다만 2분기 순이익만 놓고 보면 전년동기대비 17.7% 줄어든 57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래경기 전망을 반영해 올 2분기 충당금 126억원을 추가로 적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29%, 연체율은 0.33%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수신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3조1547억원 늘어난 33조1808억원을 집계됐다. 저원가성 예금이 꾸준히 늘어 전체 수신의 59.8%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여신 잔액은 25조8614억원에서 26조8163억원으로 증가했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무보증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잔액은 2조9582억원으로 전년말대비 4939억원 증가했다.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은 전년말 17.0%에서 22.2%까지 확대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 6월 고신용자 대상 신규 대출을 재개한 것에 이어 하반기에는 주택담보대출 만기 확대 상품을 출시하고 대상 지역과 담보물 대상을 넓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 2분기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1917만명으로 반년만에 118만명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역대 최다인 1542만명을 기록했다.
플랫폼 부문에서는 주식 계좌 개설 서비스의 누적 개설 좌수가 전년말 대비 16% 증가했다.
19개 금융사와 제휴하고 있는 연계대출 취급 실적은 전년말 대비 23% 증가한 누적 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제휴 신용카드 발급 건수는 누적 47만건을 달성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연계 대출은 전체 시장의 축소 영향, 증권 계좌 개설은 공모주 시장 등의 시장 약화로 플랫폼 수익 성장세가 2분기 다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상 금융 상품을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비이자 수익 감소에 따른 보완 전략도 다양하게 추진한다.
윤 대표는 “제휴사 추가 외에도 고객 활동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식 관련 정보 탐색을 기능으로 하고 트랜잭션을 강화하는 부가적인 요소 등을 추가해 고객 경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펀드 판매 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인가 프로세스를 빠른 시일 내에 개시,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