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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영국은 46%, 한국은 1,7% 백신 접종'

일상을 회복한 영국, 한국은 코로나 전쟁중

                                               일상을 즐기는 영국시민들           자료사진

                                                     광장에 모인 사람들                   자료사진

                                            마스크를 벗은 시민들 모습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접종하고 있다     자료사진

                                     벚꽃놀이에 나선 시민들                            자료사진

                                   광화문 광장에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의 모습    자료사진

영국 런던의 대표적 광장인 트래펄가 광장으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이제 일상이 내 삶으로 되돌아온 것 같아 마음까지 설렌다”고 했다.


코로나 3차 유행 조짐에 봉쇄령을 강화하고 있는 유럽 대륙 국가들과 달리 백신으로 무장한 영국이 일상을 되찾고 있다. 영국 정부도 지난달 29일부터 봉쇄령을 완화하고 제한적 야외 모임을 허용했다.


영국인들에게 평소의 삶을 되찾아준 건 백신이다. 영국의 변이 코로나로 인해 40여국에서 영국발 항공기 운항이 금지되고 일일 확진자 수가 6만8000명에 달했던 게 불과 서너 달 전이다. 


지난해 12월 8일 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선 4개월 만에 지금까지 총 3090만명이 최소한 백신 1회 접종을 마쳤다. 전체 인구의 46%이고, 18세 이상 성인 인구만 따지면 58.7%에 달한다. 


전체 인구 중 비율은 전 세계 주요국 중 이스라엘(57.8%) 다음으로 높다. 미국(29.3%), 프랑스(11.9%), 독일(11.3%), 이탈리아(11.3%)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접종을 가장 먼저 시작한 데다 되도록 초반에 많은 사람들이 맞도록 1차 접종에 박차를 가해 속도를 높였다.


영국 정부는 7월까지 전 국민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친다는 목표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봉쇄 완화를 발표하며 “몇 달간의 희생과 노력 덕분에 우리는 자유를 향한 작은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했다.


한국은 어떤가? 코로나 방역 선진국으로 수많은 외국들이 배우고 싶어한다는 데, 백신에 대해서는 여전히 후진국이다. 2월 26일부터 현재까지 34일 동안 코로나 백신을 88만여 명 접종하는 데 그쳤다. 하루 평균 2만6000명으로 전 국민의 1.7% 정도 접종했다. 


세계 순위를 따지기도 민망한 수준이다. 지난달 28일은 일요일이긴 하지만 11명 접종했다.보건 당국은 접종을 시작하면서 “하루 115만명까지 접종이 가능하다”고 했다. 결국 지금 접종 역량의 2%밖에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 확보한 백신은 총 269만회분이다. 우리 접종 능력을 총 가동하면 3일이면 다 맞힐 수 있다. 그런데도 하루에 2만여 명씩 접종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속도다. 방송에서는 거의 매일 백신 접종 뉴스를 내보내고 있지만 국민들은 언제 백신을 맞을 수 있는지 답답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