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피플 노승선 기자 | [울산 동구 김종훈 동구청장 기자회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동구 주민 여러분!
전 세계에 모범적인 민주주의 국가로 칭송받는 대한민국에서 비상계엄이 선포됐습니다.
대통령에 의해 갑작스레 선포된 비상계엄으로 인해 온 국민은 비록 짧은 시간이나마 극도의 혼란과 공포에 빠져야만 했습니다. 피로써 지켜온 민주주의가 이렇게 허망하게 무너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해야만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계엄령 선포로 인해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국격이 심각하게 훼손됐고, 환율이 급등하는 등 가뜩이나 어려운 나라 경제를 더욱더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여야 의원 190명이 참석하여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함으로써 사태를 빠르게 수습할 수 있는 길을 열었고. 비상시국에서도 우리나라에 여전히 민주주의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전 세계에 보여준 것은 천만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동구 주민 여러분!
이번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국민의 힘’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정당의 대표들, 각계 인사들, 그리고 많은 헌법학자는 헌법과 법률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위헌 위법한 행위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제 국면은 이를 둘러싼 공방으로 치닫게 될 것이고, 조속히 수습하지 않으면 혼란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저는, 지금의 혼란을 빨리 수습하고, 민주주의를 지켜 나가기 위해서는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이자, 국정의 책임자인 대통령께서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습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동구 주민 여러분!
민주주의는 반드시 지켜져야 하고 더욱 활짝 꽃피워야 합니다. 그 몫은 바로 우리 모두의 몫입니다. 모두 함께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굳건히 지켜 나갑시다. 저 또한 지금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는데 제 모든 것을 바쳐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살이에 얼굴 펼 날 없는 동구 주민 여러분께, 구정의 책임자로서 시류에 흔들림 없이 오직 동구 살림살이를 살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열심히 뛰겠습니다. 함께 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4년 12월 4일
울산 동구청장 김종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