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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야권 잠룡 3인방, “언제 지지율 좀 오를까?”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등 5%대 지지 고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급부상한 탓에 여론의 시야에서 한발 빗겨나 있지만, 여전히 야권에서 대권주자로 뛰고 있는 유명세로는 거물급, 지지율로는 도토리들이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16일 실시한 차기주자 선호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5.9%로 `5% 문턱`을 소폭 넘어섰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2.2%, 원희룡 제주지사는 1.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론, 변화무쌍한 대선판에서 언제든 유력주자로 부상할 기초체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동시에 나오지만 일각에서는 "시대정신에 맞는 메시지를 던지면 바닥권 지지율에서도 벗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가장 먼저 국민의힘 복당이 첫 번째 관건이다. 그간 복당에 반대하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물러났기 때문에 복당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차기 당대표 및 원내대표 후보들도 복당에 반대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홍 의원이 복당이 성사되면 당 경선과 본선에서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을 내놓고 잇는 가운데 차기 대선 화두로 공정, 자유, 서민을 꼽으면서 "진충보국(盡忠報國·충성을 다해 나라의 은혜에 보답함)”을 강조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마지막 도전"이라며 배수진을 치고 박근혜, 이명박 두 전직대통령 사면을 주장하는 등으로 그간 멀어진 TK지지를 이끌어 내는 것이 첫 번째 관건이다. 유 전 의원은 지난 재보선에서 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지원 유세를 벌이면서 "청년들의 지지에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으로서 “청년문제”와 "먹고 사는 민생문제 해결이 최우선"이라며 경제분야 전문성을 부각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이번 국민의힘 원내대표·당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이른바 `유승민계` 인사들이 얼마나 저력을 발휘할지에도 따라 향후 행보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원희룡 제주 지사는 최근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고 지난 13일 국회 회견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했는가 하면 15일에도 국회에서 국민의힘과 기후변화 정책협의회를 여는 등으로 여의도 복귀가 첫 번째 관건이다.


원 지사는 야권 내에서 가장 젊은 후보답게 SNS를 통한 젊은이들과의 소통을 늘려 나가며 다음달 4일과 12일 국민의힘 초선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토론회에도 나서는 등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국가비전을 제시해 지지세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