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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첫 TV토론 마친 네 후보들...‘충분히 말씀’‘5%도 못 물어“

‘RE10’‘EU택소노미’까지 거론 장학퀴즈 분위기 비판


3일 첫 TV토론을 마친 네 후보들은 모두 서로 아쉽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토론회에선 뚜렷한 네거티브도 없었고, 특히 상대 후보의 이른바 '부인 리스크'에 대해선 비켜나가 긴장감도 떨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여전히 아쉬운 점은 많지만, 충분히 드릴 말씀 드렸다고 생각한다”고 비교적 만족했는가 하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5%도 못 물어봤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간 토론회를 벼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제일 높은 수준의 무기들을 안 꺼내 놓은 것 같다.”며 촌평을 했고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서로 다 탐색전만 벌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첫 토론 주제였던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몇 점 주겠느냐는 질문에 “점수를 매길 수는 없지만 매우 잘못된 부족한 정책이었다, 그래서 여러 차례 사과드렸다.”며 자세를 낮췄다.


미투와 관련해 심상정 후보가 부인 김건희의 안희정 발언을 지적하자 윤석열 후보는 “김지은 씨를 포함해서 모든 분들에게 공인의 아내도 공적인 위치에 있으니까 제가 사과를 드리겠다.”며 재차 사과했다.


토론 중반부 자유토론에서는 이 후보가 윤 후보에게 ‘RE100’(Renewable Energy 100%) 대응 방안이 무엇이냐고 물었지만, 윤 후보는 “그게 뭔가요”라고 되물으며 답변하지 못했다. 이 질문은 윤 후보가 ‘준비되지 않은 후보’라는 것을 부각하기 위한 의도적 질문으로 풀이됐다.


또 이 후보는 윤 후보에게 ‘EU택소노미(Taxonomy)’가 매우 중요한 의제라고 주장하면서 “윤 후보는 원전 전문가에 가깝게 원전을 주장하는데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고 질문했고 윤 후보는 “EU택소노미란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가르쳐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토론에 대해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 후보가 거론한 일부 생소한 용어들이 일부 등장하면서 많은 네티즌은 “대선후보 토론회가 '장학퀴즈대회'로 바뀌었다. 대선후보가 그 정도로 상식이 있어야 하는거냐?“며 이 후보를 비판했고, 일부 네티즌들은 ”대선후보가 그런 상식도 없이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이냐?“며 비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