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 정부, 민주주의 훼손해… 보수 정당도 자유주의 대변자 될 기회 ■ 민주화 세력, 민주주의 만드는 데 기여했지만 양극화 심화 못 막아 ■ 시민사회 흡수한 文 정부의 국가 중심 운영, 군부·권위주의와 비슷 ■ 차기 대통령 자질? 권력 절제하고 경쟁 정당 존중하는 사람 뽑아야 ■ 모든 국민에 기본소득 보장하는 건 동의하지 않아, 선별적 지원 필요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민주주의는 자유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며 포퓰리즘 정치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직접민주주의의 경향성을 우려하며 대의제 민주주의를 보완하는 수준에 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 촛불시위 이후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겨울이다. 진보·보수 구분 없이 광화문 거리에 나와 세대를 뛰어넘어 ‘미래’를 향한 열망이 소용돌이쳤던 때로부터 4년여가 지났지만, 현재의 대한민국은 대선 정국을 맞아 사회 전반이 다시 둘로 갈라진 형국이다. 협치가 사라진 국회는 입법 독주로 채워졌고, 삼권분립은 ‘청와대정부’라는 위세 앞에 제 기능을 하지 못한 지 오래다.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와 정치·사회의 파열을
최근 코로나19 대유행과 맞물려 백신 관련 아이템들이 666의 실체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어떤 이들은 코로나백신을 또 어떤 이들은 백신패스를 이야기하는 상황에서, 과연 666의 진짜 의미가 무엇이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666'이라는 표현은 성경 요한계시록 13장에 나온 '짐승의 수'로서, 받게 되면 사단의 소속이 되고 엄청난 형벌이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기독교인들은 이 표를 안 받기 위해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지 더욱 목말라하고 있다. 여기에 대해 신학자들은 로마제국 네로황제, 적그리스도의 나라, 불완전한 수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교인들에게 더욱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지적이다. 이에 신천지예수교회는 요한계시록 세미나를 통해 666의 실체는 '사단의 비진리와 거짓목자로서 구약의 솔로몬같은 자'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곽종렬 바돌로매지파장은 지난 22일 요한계시록 13장을 본문으로 한 세미나에서, 구약 때 등장하는 솔로몬의 예시를 들어 "이방의 세입금 666달란트를 통해 자신을 지키는 방패를 만들고, 이방신을 섬기는 산당을 지어 이스라엘을 하나님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 만날 인연이 있을 리 만무하다. 어릴 때부터 TV에서 깔끔한 외모와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아역성우로, 탤런트로 그리고 연극배우와 MC로 활약하는 소식을 들으면 먼발치서 다른 세상을 이곳에서 사는 사람처럼 그저 부러워했을 뿐이다. 그에게 좀더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난타’라는 난버벌 퍼포먼스로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그가 문화전도사로, 생경한 문화로 세상사람들에게 문화적 정서를 느끼게 해 주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 정도로 발전하는데 기여하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함 정도.... 그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았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문화적 DNA가 남다른 사람이로구나 생각하며 기대감을 갖기도 했다. 그는 88 서울올림픽이후 30년 만에 가진 세계적인 스포츠행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고 대단한 호평을 받았다. 그런 그가 동계올림픽 행사가 끝난 어느 날 시력이 약해졌고 실명할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방송에 나오기 시작했다. 황반변성과 망막색소변성증이란다. 무슨 증세인지 전혀 모른다. 결론적으로 실명한다는 이야기다. 치명적인 병이다. 그런 얘기를 들으면서 그가 유명세를 떨칠 때
박명림 연세대 대학원 지역학협동과정 교수 누구나 인정하듯 20세기 중반 이후 한국은 단기간 내에 선진국 수준의 경제 발전을 이루어내었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 일본 제국주의의 강제 점령과 한국 전쟁의 참화를 겪은 뒤 생존조차 불확실했던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던 한국은 21세기 초엽 현재 무역 대국, 경제 강국인 동시에 군사 강국, 첨단산업 국가, 기술 대국으로 발돋움하였다. 실존 문제, 근본에서부터 끊임없이 위협받아 동시에 권위주의 정권에 대항한 오랜 민주화 운동 끝에 1987년에는 민주화의 결정적 전기를 마련하고 이후 반복적 주기적 안정적으로 선거를 통한 정부교체를 이루어냄으로써—약간의 과장을 포함하여—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의 동시에 성취한 나라로 평가받기도 한다. 현재에는 안정적인 선진 민주 국가군으로 분류되는 데에 큰 국제적 이견이 없다. 이제 국제적으로도 경제와 민주주의에서 각각 G7, D10으로 불리는 데에 있어 본질적인 부정과 반론은 듣기 어렵다. 규모 면에서 거의 그 수준에 도달한 것이다. 그러나 눈부신 경제 성장과 민주화 이면에는 반인간적 반생명적 반평등적 반자유적 지표들이 엄존하며 이념적, 사회적,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며칠 전 필자는 커피숍에서 평소 잘 알고 지내던 한 고참 기자를 만나, 세간에 돌아가는 정치 얘기를 들으며 시간을 보낸 적이 있다. 얘기를 나누던 중, 그는 내게 불쑥 누군가 대통령이 되기를 원할 때 그가 갖춰야 할 덕목이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던졌다. 갑자기 던진 질문에 답하기 전에 그 질문 자체를 내 식으로 바꿔 생각해보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를 고려해 어떤 정당의 대통령 후보에 대해 생각하는 것보다, 진보-보수를 뛰어넘어 한국 정치에서 어떤 소명 의식을 갖는 기대할 만한 정치인이라면 그는 지금 무엇을 먼저 생각해봐야 할까 하는 질문이 더 적절한 것으로 느껴졌다. 이 에세이는 그 질문에 대한 나 자신의 대답이다. 역사 의식과 함께 국제 관계에 대한 균형적 관점을 첫째, 좋은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는 역사 의식과 함께하는 국제 관계에 대한 균형적 관점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역사 의식을 제일 먼저 말하는 이유는, 그것이 다른 어떤 요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 현대사가 걸어온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경로와 그것이 만들어낸 경험의 구조로 인해 어떤 단순한 하나의 가치나 이념
김상환 서울대 철학과 교수 요즘 두 가지 서바이벌 게임이 온 국민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하나는 넷플릭스에서 방영되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드라마 「오징어 게임」 에 나오는 놀이다. 다른 하나는 한창 열기를 더해가는 대선 주자들 간의 경쟁이다. 특히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은 여권과 야권 양쪽으로 번져가고 있어 어느 쪽이 살아남을지 모르게 되었다. 긴박한 서스펜스 스토리가 현실 속에서 펼쳐지게 된 셈이다. 서바이벌 게임 두 가지 화면 속의 게임과 현실 속의 게임, 그 두 가지 서바이벌 게임은 우리 전통에 고유한 서사 자원의 풍요성을 일깨워준다는 점에서도 일치한다. 「오징어 게임」은 한국의 토속적인 놀이를 활용하여 탄생한 드라마다. 어린 시절 아무 생각 없이 친구들과 어울려 놀았던 게임들이 세계인들이 공감하는 드라마의 소재가 되었다. 우리의 일상 속에 숨어 있는 경험과 기억들이 작가의 역량에 따라서는 보편적인 메시지를 담는 이야기의 원천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대장동 사건은 ‘화천대유’나 ‘천화동인’ 같은 『주역』의 용어를 일상의 잡담에서도 통용될 만큼 친근한 일상어로 만들어놓았다. 동아시아 인문학의 뿌리인 이 책은 64개의 괘(卦) 모양을 차
"길 걷다 주웠는데 4.38캐럿 다이아"…매년 12만명 방문 공원서 횡재한 美 부부 미국 아칸소의 관광명소인 다이아몬드 주립공원에서 한 부부가 다이아몬드를 발견하는 행운을 얻었다. 1일(이하 현지시간)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보석 광산으로 유명한 아칸소 주의 크레이터 오브 다이아몬드 주립공원에서 4.38캐럿 노란색 다이아몬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행운의 주인공은 그라니테 베이 출신 노린 브레드버그였다. 지난달 29일 남편과 이곳을 함께 방문한 브레드버그씨는 바닥에서 밝게 빛나는 다이아몬드를 발견했다. 그는 "바닥에서 무엇인가 반짝이는 것이 보였는데 처음에는 다이아몬드인지 몰랐다"며 "너무나 영롱하게 빛나고 있었다"고 말했다. 전문가 감정 결과 이 다이아몬드는 4.38캐럿으로 판정됐다. 공원 관리자인 케일럽 하웰은 "현미경으로 분석한 결과 너무나 아름다운 모양과 색깔을 가진 다이아몬드로 확인됐다"며 "비가 쏟아지면 땅 속에 있던 다이아몬드가 '얼굴'을 내미는데 그 표면이 태양빛에 반사돼 이번 사례처럼 운좋게 발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공원은 미국에서 유일하게 광산형태를 갖춘 공원이다. 지난 1906년 존 허들스턴이라는
유종호 전 연세대 석좌교수 젊은이들에게 으뜸가는 동양 고전 『논어』 읽기를 권하면 의아해하는 반응이 적지 않다. 옛 어른의 근엄한 잔소리를 모아놓은 책이 아니냐는 선입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아는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라는 대목을 들어 『논어』가 가르치는 것의 하나는 삶을 즐기는 법이라고 일러주면 반응이 조금은 달라진다. 내친김에 삶에 대한 짤막하고 함축성 있는 500편의 에세이 모음이라 보면 된다고 얘기한다. 그러면서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벗이 멀리서 찾아주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대목을 들려주는 것으로 제1 고전으로의 권유를 시작하는 것이 나의 제법 오래된 버릇이다. 담소라는 낙 논어까지 들먹이지 않더라도 벗들과 얘기를 나누며 담소하는 것은 삶이 제공하는 큰 낙의 하나임에 틀림이 없다. 어떤 사람들과 즐겨 어울리는가를 알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다는 말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벗들과 나누는 담소가 반드시 고담준론이나 덕담의 교환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서 질펀히 앉아 이 사람 저 사람의 흉을 보는 것처럼
지난해 코로나19가 창궐한후 3번째 명절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는 우리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왔고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표현도 나왔다. 이러한 정책과 제도는 우리명절에도 변화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감염병을 막기위해 고향을 방문하지 않는 사람도 늘어났으며 선조들에 대한 추모 등 도 비대면으로 전한을 꾀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작금의 현실에서 사회 공동체 발전과 가족애라는 주제를 제시하고 논하고자 지난 5월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에서 자기의 시간을 성찰하고 도전하여 최우수상을 수상한 황채린을 대학생1기 멘토로 선정하였다. 이번 공모전에는 코로나19가 가져다 준 우리의 사회 모습을 조명한 글을 비롯해 가족 등 청춘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존재에 대해 깊이 고민한 글들이 많았다. 에세이 거시살이 글은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들과 광화문 글판선정위원회 심사 등 총 3차의 면밀한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하였다. 황채린 에세이 저시살이 아직 겨울의 흔적이 남아있는 척박한 땅에 초록빛을 빼꼼히 드러낸 풀이 있다면 그건 쑥이다. 슬슬 이맘때쯤이면 할머니 밭에도 쑥이 자라고 있을 거다. 우리 집은 2~3주에 한 번은 꼭, 할머니 댁을 방문하는 오랜 규칙이 있다. 민들레
돌봐 주던 치매환자 계좌에서 수차례에 걸쳐 거액을 빼 써 온 중국 국적 조선족 간병인 등 2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간병을 해 주던 치매 환자의 계좌에서 10억원이 넘는 돈을 빼간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60대 여성 A씨와 공범인 40대 남성 B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경기도의 한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치매 환자 C씨의 계좌에서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12억여원을 가로 챈 혐의를 받고 있다. 2007년부터 C씨를 돌봐온 A씨는 C씨의 병세가 심하지 않았을 당시 그의 은행 업무를 돕는 과정에서 계좌 비밀번호를 알게 됐다. 이후 C씨의 병세가 심해지자 돈을 빼내기 시작했다. 그는 빼돌린 돈을 생활비로 쓰거나 중국에 있는 가족에게 송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범행은 C씨의 친척이 의심스런 정황을 인지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각됐다.
건국 이래 최대 토목공사로 지칭되던 경부고속도로 건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남긴 최대의 치적중의 하나다. 익히 알려진대로 경부고속도로 건설은 1964년 말 서독방문 때 서독의 고속도로(아우토반)에 감명을 받으면서부터 시작되었다. 박 전 대통령의 구상과 집념으로 1968년 2월1일, 4백28km 대장정의 첫 삽질이 시작됐다. 공사는 글자 그대로 불도저식이었다. 1공구 공사를 하며, 2공구 3공구 설계를 해나가는 식이었다. "빨리, 빨리"는 예정 공사기간을 맞추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앞당기기 위한 구호였다. 2년만에 1970년 7월 7일 전 구간이 왕복4차선 도로로 준공되었다. 개통된 뒤에는 1985년 4월부터 1987년 12월까지 남이∼회덕 간 21.7㎞ 구간이 중부고속도로가 건설될 때 왕복6차선으로 확장되었다. 기존의 철도·국도와의 중복을 피하면서 수도권과 영남공업지역 및 인천항과 부산항의 2대 수출입항을 연결하는 대동맥이 마침내 연결되었다. 이후 경수지역의 교통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하여 1989년 10월부터 1992년 7월까지 양재∼수원 간 18.5㎞를 왕복8차선으로 확장하였고, 1991년 5월부터 1993년 7월까지 대전세계박람회를 지원하기 위해 수원∼천안
4살 아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아내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징역 13년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34)씨 상고심에서 징역 1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재판부는 “A씨의 연령·성행·환경, 피해자와 관계, 이 사건 범행 동기·수단과 결과, 범행 후 정황 등 양형 조건이 되는 여러 사정을 살펴보면 징역 13년을 선고한 판결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상고를 기각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인천 중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아내 B(당시 40세)씨 및 지인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 끝에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결혼 이후 채무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아내 B씨와 잦은 다툼을 벌였고, 이전에도 몇 차례 폭력을 행사해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던 중 A씨는 당시 술자리에서 아내 B씨가 지인에게 애교를 부린다고 생각해 말다툼을 벌이다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격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살해 범
지금 5-60대들에게 친숙한 바보 캐릭터로 유명한 심형래와 이창훈이 있다. 그 둘보다 더 바보는 없을 것 같다. 영구 심형래와 맹구 이창훈의 인기를 당대 최고였다. 영구는 정신지체쪽이고 맹구는 뇌성마비 장애다. 영구와 맹구가 나오는 코미디를 다 재미있게 보았을 것이다. 둘이 한 프로그램에 나온 적은 없다. 영구가 선배고 맹구가 후배지만 실제 나이로는 맹구가 형이고 영구가 동생이다. 영구 심형래, 서울 출신으로 1976년 연극배우, 1981년에 뮤지컬배우로 데뷔했는데 1982년 KBS 제1회 개그콘테스트 동상을 수상하면서 개그맨으로 정식 데뷔하였다. 드라마 여로의 패러디한 영구야 영구야으 바보 컨셉으로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다. 또 ‘잘모르겠는데요’‘띠리리링...’ 이라는 유행어부터 동물의 왕국 펭귄을 연기하며 대박을 터트렸고 88년 KBS 코미디대상을 거머쥐었다. 코미디계에는 사실상 심형래의 영구 독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위치에 있었다. 심형래라는 이름보다 그의 닉네임인 '영구로 기억하는 사람이 더 많을 정도였고, 심형래보다 몸개그를 잘한다는 평이 난 개그맨은 나오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 많았다. 이후 90년
‘영원한 재야’ 장기표 선생, 총선에서만 7번 떨어져 7전7패다. 그전까지 군소 정당이나 신생 정당, 혹은 자신이 만든 정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지난 총선에서 처음으로 거대 정당 미래통합당 후보로 나와 일말의 기대가 있었다. 최근 조선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장기표 선생은 지난해 3월 중순쯤 당시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와 '험지인 김해에 출마해 달라'고 했어요. 제가 '쓸데없는 소릴 하신다'며 한마디 하고 끊었어요." 라고 말했다. 내심 기왕 공천을 줄 바엔 '장기표가 이 나이 되도록 국회의원 한 번 못 했으니 비례대표나 당선될 만한 서울 지역구를 누군가가 알아서 챙겨주겠지' 하는 속마음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결국 김해을에 출마했지만 106표 차이로 낙선했다. 그는 분신자살한 전태일의 서울대 법대학생장(葬) 추진(1970년), 서울대생 내란음모 사건(1971년), 민청학련 사건(1974년), 청계피복노조 사건(1977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1980년), 5·3 인천 사태(1986년), 중부지역당 사건(1993년) 등 1970년부터 1990년 초반
프로야구출범 40년사에 최강의 클린업 트리오를 꼽으라면 2002년 삼성의 ‘이마양’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당시 이승엽-마해영-양준혁으로 이어지는 핵타선으로 삼성은 20년만에 첫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물론 85년 전, 후기 리그 통합 우승도 있지만 한국시리즈를 통한 우승은 처음이다. 일부 팬들은 우동수, 홍대갈을 이마양에 견줄 수 있다고 하지만 이마양에는 한참 못미친다. 2002년에 이마양 즉 이승엽, 마해영, 양준혁은 개인적인 기록도 출중했다. 이승엽은 타율 301 56홈런 144타점을 기록했고, 마해영은 타율 291 38홈런 123타점, 양준혁은 타율 329 33홈런 92타점, 이런 기록을 앞세우며 최강의 클린업 트리오로 맹활약, 삼성에 최초의 승리를 안겨줬다. 5차전까지 3승2패로 앞서 있는 삼성, 6차전에서 삼성은 9회말 투아웃 인데 9:6으로 지고 있는 아찔한 상황에서 이승엽이 극적인 3점 홈런, 이어 마해영의 백투백 홈런으로 10:9로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냈다. 극적인 반전을 더해주는 프로야구는 그래서 재미있고 감동적이다. 이마양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강의 클린업 트리오로 우뚝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