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일가가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유산 가운데 1조원을 감염병 예방과 소아암·희귀질환 어린이 환자를 위해 사회에 기부하기도 했으며, 국내외 작가 미술품을 포함해 총 2만3000여점도 미술관·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했다.
이 회장의 유족들은 2008년 ‘비자금 특검 수사’ 당시 이 회장이 차명 재산을 실명 전환하며 사회환원하겠다고 약속한 1조원을 감염병과 소아암·희귀질환 어린이 환자를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우선 유족들은 코로나를 비롯해 인류 최대 위협이 된 감염병에 대응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7000억원을 기부하고, 소아암·희귀질환 어린이 지원에 300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삼성 측은 “10년 동안 소아암 환아 1만 2000여명, 희귀질환 환아 5000여명 등 총 1만 7000여명이 도움을 받게 될 전망”이라고 했다.
한편, 유족들이 이번에 부담해야 할 상속세는 12조원 이상으로 추산됐다. 이건희 회장이 남긴 전체 유산의 절반이 넘는 12조원 이상을 상속세로 납부해야 한다. 12조원은 지난해 우리 정부의 상속세 세입 규모의 3~4배 수준에 달하는 금액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