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피플 김연수 기자 | 전국 235개 시민사회단체가 95세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의 병보석을 요청하는 공동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종교적 입장이나 형사사건의 유·무죄 판단이 아니라 초고령 피고인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해야 한다는 점을 공동성명의 핵심 이유로 제시했다. 동행추진위원회는 10일 오전 11시 30분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235개 단체 대표자 연합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장에는 이 총회장의 평화활동과 인도적 선처를 호소하는 현수막이 내걸렸으며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차례로 발언에 나섰다. 현재 이 총회장은 건강 문제로 구속집행이 일시 정지된 상태다. 구속된 지 64일을 넘긴 가운데 지난 1일부터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았고, 당초 6일까지였던 기간은 추가 치료 필요성이 인정돼 11일까지 연장됐다. 235개 단체는 공동성명을 통해 “사법부의 판단을 부정하거나 법치주의 원칙을 흔들고자 함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법이 추구하는 인간의 존엄과 생명 존중의 정신이 이번 결정에도 고려되기를 바란다”며 “95세라는 극심한 고령과 건강 상태를 헤아려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재판부에 세 가지
1950년 여름, 우리는 제대로 된 군번조차 받지 못한 채 전선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낙동강에서 압록강까지 포탄이 쏟아지는 가운데 전우들이 하나둘 스러져갔고, 그들은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대한민국을 외쳤습니다. 그렇게 지켜낸 나라가 오늘의 대한민국입니다. 그 참혹한 세월을 함께 건너온 아흔여섯 살의 노병은 지금 병원 진료를 이유로 한 구속집행정지 덕분에 잠시 자유의 몸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기한이 머지않아 끝나면, 그는 다시 차가운 구치소로 돌아가야 합니다. 법원은 아직 보석 허가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 사회는 한 번쯤 멈춰 서서 물어야 합니다. 유·무죄를 가리는 일과, 그 판단이 나올 때까지 한 사람을 다시 가두어 두어야 하는가는 과연 같은 문제인가. 초고령자를 다시 구금시설로 돌려보내고 건강이 무너지기만을 기다리는 것을, 우리는 정의라고 부를 수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판결을 피하게 해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병원에서 제대로 치료받고 기력을 회복한 뒤, 법정에 서서 자신의 입장을 끝까지 밝히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전쟁터에서 너무 많은 죽음을 지켜본 사람들은, 생명이 얼마나 소중하고
인사이드피플 김연수 기자 | 고령의 6·25참전용사들이 이만희 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의 병보석을 촉구하며 법원 앞에 모였다. 이들은 유·무죄에 대한 판단은 재판부의 몫이라면서도, 초고령자가 건강을 지키며 재판받을 수 있도록 인도적 사정을 고려해 달라고 호소했다. 6·25참전유공자회 서울시지부(이하 유공자회)는 7일 오전 11시 30분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회장단과 회원 등 약 30명이 참석했으며, 휠체어를 이용하는 고령 참전용사 4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유공자회에 따르면 이번 기자회견은 서울시지부 고문으로 등록된 이 총회장의 구금 상황을 우려한 관계자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마련했다. 참석자들은 이 총회장이 96세 초고령이라는 점을 들어, 고령과 건강 상태를 고려한 신속한 병보석 결정을 요청했다. 사회자는 개회사에서 특정 단체나 개인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거나 법원과 재판부를 비난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법원의 독립적이고 공정한 판단을 존중한다며 “국가가 그 생명과 건강을 지켜 주길 호소하고자 모였다”고 밝혔다. 이날 자유발언에는 참전유공자회 관계자 4명이 나섰다. 첫 발언을 맡은 김봉권 본부이사는 “저희 같은 90
인사이드피플 김연수 기자 | “항상 챙겨주고 관심 가져줘 고맙다.” 지난 4일 시민들의 후원물품과 손편지를 전달받은 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 중구지회 관계자는 지속적인 관심에 이같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앞으로도 기부가 이어진다는 설명에는 “너무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신천지 자원봉사단 서울경기북부연합회 고양지부(지부장 이승주·이하 고양지부)는 이날 중구지회(지회장 정용덕) 사무실을 찾아 ‘슬기로운 여름 생활 2막’ 보훈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고양지부는 시민들이 후원한 쌀 5㎏ 12포와 건강음료 10박스를 전달했다. 참전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며 시민들이 직접 작성한 손편지 22장도 함께 건넸다. 이번 활동은 물품 지원과 더불어 참전유공자에 대한 관심과 예우를 이어가는 데 목적을 뒀다. 시민들의 감사가 편지와 후원으로 전해지고, 지속적인 나눔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고양지부 관계자는 “물품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들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나누며 참전유공자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존중받고 있다는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꾸준히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고양지부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참전유공자에 대한 일상적인 관심을 높이고, 지역사회에 보
인사이드피플 김연수 기자 | 거리에서는 얼음물을 나누고, 농촌에서는 일손을 보태고, 참전유공자의 집에서는 선풍기와 에어컨을 닦았다. 여기에 시민들이 직접 쓴 감사 편지까지 더해지며 올여름 전국에서 생활밀착형 봉사활동이 이어졌다. 신천지자원봉사단은 6월 16일부터 8월 14일까지 진행한 폭염 대응 봉사활동 ‘슬기로운 여름생활’을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두 달간 전국에서 봉사자 2633명이 참여해 1만6779명을 지원했으며, 봉사와 캠페인 등에 참여한 시민도 1만6232명에 달했다. 올해 활동은 폭염 예방 물품을 나누는 기존 방식에서 한층 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장시간 야외에 머무는 배달기사 등 노동자를 직접 찾아가고 농촌 일손 돕기, 해안 정화, 고령 참전유공자 돌봄까지 현장별 필요에 맞춰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봉사단은 전국에서 얼음물과 음료 1만236개, 쿨토시·쿨타올·식염포도당 등 폭염 대비용품 5542개를 전달했다. 경기 하남에서는 배달기사들에게 얼음물 100병과 포도당 캔디를 건넸으며, 대구 팔달시장과 천안종합터미널, 광주·여수·목포 등에서는 시민 5000여 명에게 얼음물과 냉감용품을 제공했다. 인천 부평구 경로당에서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이미용
인사이드피플 김연수 기자 | 법원이 1일 이만희 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의 구속집행을 오는 4일 오후 6시까지 정지했다. 병원 진료 등을 위해서다. 95세인 이 총회장 측이 건강 문제를 호소하며 신청했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가 이를 받아들였다. 구속집행정지와 보석은 다른 제도다. 이번 결정이 곧 보석을 허가해야 한다는 뜻도 아니다. 다만 적어도 재판부가 이 총회장을 구치소 밖으로 내보내 병원 진료를 받게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질문은 더 선명해진다. 치료를 위해 일시적으로 구속을 풀어야 할 정도의 95세 피고인을 다시 구치소로 돌려보내 장기간 구속 상태에서 재판해야 하는가? 이 총회장은 이미 지난달 보석을 청구했고 재판부는 8월 21일 심문까지 진행했다. 하지만 9월 1일 현재 보석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그 사이 구속은 두 달을 넘어섰고, 결국 별도의 구속집행정지를 통해 병원 치료를 받게 됐다. 혐의는 혐의대로 재판하면 된다. 보석은 무죄 선언도, 재판 중단도 아니다. 도주나 증거인멸이 우려된다면 주거 제한과 사건 관계자 접촉 금지, 보증금 등 엄격한 조건을 붙일 수도 있다. 오히려 지금 필요한 것은 불확실성
인사이드피플 김연수 기자 | 교단과 신앙적 입장은 달라도 한 인간의 생명 앞에서는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기독교 목회자들의 호소가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이어졌다. 기독교 목회자들은 31일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95세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의 건강과 생명을 고려해 조속히 보석을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기독교상생협의체와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지도자연수원이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목회자들은 우비를 입고 피켓을 든 채 마지막 공동성명 낭독까지 자리를 지켰다. 기자회견에 앞서서는 최근 네팔 홍수로 희생된 이들을 위한 묵상과 기도도 진행됐다. 국적이나 종교를 떠나 고통받는 생명을 기억한다는 취지였다. 김종걸 사당바이블교회 목사는 “특정 교단의 교리나 이해관계를 주장하려는 자리가 아니다”며 “법원의 독립적이고 공정한 판단을 존중하면서 한 인간의 생명과 건강, 존엄을 깊이 살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자 주님의교회 목사는 “교단과 교리, 서로 다른 생각도 생명 앞에서는 잠시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며 “재판은 계속할 수 있지만 생명은 기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진택중 한국기독교지도자연수원 이사장은 이 총회장이 6·2
인사이드피플 김연수 기자 | 특정 종교에 대한 사회적 평가와 개인에 대한 사법적 판단은 분리돼야 하며, 재판을 계속하면서도 초고령 피고인의 건강과 기본권을 보장할 수 있다는 종교계의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주의와 종교자유를 위한 공동연대는 3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3차 기자회견을 열고 신천지예수교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인도적 병보석 허가를 촉구했다. 이날 현장에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경기·강원지역 불교 지도자 20명이 참석했다. 공동연대는 지난달 20일과 이달 18일에도 기자회견을 열어 95세 고령 종교지도자의 인권과 건강을 고려한 불구속 수사 전환을 요구해 왔다. 이날 참석자들이 강조한 것은 병보석이 재판 중단이나 책임 면제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동산스님은 “재판은 그대로 진행하되 판단을 기다리는 동안 건강만은 지켜질 수 있도록 병보석을 허락해 달라”고 밝혔다. 진경법사는 “특정 종교에 대한 사회적 호불호나 편견이 한 개인에 대한 사법적 판단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며 종교인의 기본권과 인간의 존엄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석대웅스님 역시 이 총회장이 수사와 재판에 임해 온 점과 95세라는 고령, 건강상의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인사이드피플 김연수 기자 |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시몬지파가 목회자들과 성경을 직접 펼쳐놓고 요한계시록을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일부 참석자는 기존에 갖고 있던 거부감이 강의를 거치며 달라졌다는 반응도 나타냈다. 신천지 시몬지파는 지난 28일 서대문교회에서 목회자 30여 명을 포함한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말씀대성회를 개최했다. 이승주 시몬지파장은 이날 ‘계시 성취 실상 증거’를 주제로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예언의 흐름과 성취 과정을 강의했다. 이 지파장은 요한계시록 22장 18~19절을 제시하며 계시록에 기록된 내용을 임의로 더하거나 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계시록 1장 3절과 22장 7절 등을 토대로 말씀을 읽고 듣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기록된 내용을 알고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연의 핵심은 계시록에 기록된 사건들의 ‘순서’와 ‘실상’이었다. 이 지파장은 계시록에 여러 차례 등장하는 ‘이 일 후’라는 표현을 들어 각 장의 사건이 서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일정한 순서 속에서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계시록 5장의 ‘일곱 인으로 봉한 책’과 6·8장에서 인을 떼는 과정, 10장의 열린 책으로 이어지는 내용을 예로 들며 예언이
인사이드피플 김연수 기자 | 한 차례의 행사로 끝나는 봉사가 아니라 수년간 이어진 인연이 다시 따뜻한 나눔으로 이어졌다. 신천지 자원봉사단 남산지부(지부장 임현지)는 지난 26일 서울 용산구 보훈회관을 찾아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용산구지회에 삼계탕 35개와 시민들이 작성한 감사편지 100장을 전달했다. 남산지부와 용산구지회의 인연은 지난 2020년 최영식 용산구지회장과의 첫 만남에서 시작됐다. 이후 남산지부는 ‘나라사랑 평화나눔’을 비롯한 활동을 통해 참전유공자들과 꾸준히 만나왔고 올해로 11번째 나눔을 이어가게 됐다. 이번 행사는 폭염이 계속되는 여름철 참전유공자들의 건강을 살피는 동시에 6·25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마련됐다. 지난 17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6·25 기억캠페인 ‘슬기로운 여름생활’에 이은 후속 행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앞선 행사에서는 참전유공자 사진·영상 부스와 공연, 시민 참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시민들과 함께 보훈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에는 행사장에서 형성된 시민들의 관심을 실제 참전유공자들에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보양식과 함께 시민들의 감사편지 100장을 전달하며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신천지예수교회는 거센 사회적 비판의 중심에 섰다. 대규모 감염이 발생하자 관련 시설이 폐쇄되고 신도 명단 제출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처벌과 신천지 해산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급속하게 커졌다. 당시 방역 방해나 위법행위가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뒤 나온 사법부의 판단은 당시의 사회적 확신과 반드시 일치하지 않았다. 서울시가 신천지 관련 사단법인 설립허가를 취소했지만 이후 법원은 해당 처분을 취소했다. 이만희 총회장에게 적용됐던 방역 방해 관련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도 최종적으로 무죄가 확정됐다. 다른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 판단이 내려졌다. 이 결과가 보여주는 것은 명확하다. 법원은 한 사람이나 단체 전체를 한꺼번에 유죄 또는 무죄로 판단하지 않는다. 혐의별로 증거를 살피고 입증된 부분에는 책임을 묻고 입증되지 않은 부분에는 무죄를 선고한다. 현재 이 총회장에게 제기된 혐의는 2020년 당시 사건과 내용도 법률도 다르다. 따라서 과거 일부 무죄 판결을 근거로 지금 사건도 무죄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당시 경험에서 배워야 할 점은 있다. 사회적으로
한 사람에게 형사 혐의가 제기됐다고 해서 그 사람이 살아온 모든 이력과 사회적 활동까지 하나의 평가로 묶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만희 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은 현재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제기된 혐의는 법정에서 증거와 법률에 따라 엄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위법행위가 입증된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 동시에 그가 해외에서 추진해 온 평화활동 역시 별도의 기준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 이 총회장은 HWPL을 통해 여러 나라에서 종교지도자 간 대화와 평화교육, 전쟁 종식을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종교·민족 간 갈등을 경험한 일부 해외 지역에서는 이러한 활동에 참여하거나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종교·시민사회 인사들도 존재한다. 그러한 평화활동이 현재의 법적 혐의를 없애주는 것은 아니다. 공헌이 형사책임의 면죄부가 될 수 없는 것처럼 현재 형사사건의 피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과거의 모든 활동이 없었던 일이 되는 것도 아니다. 혐의와 공헌은 서로 다른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이 원칙은 미결구금 문제에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재판 전 구금은 유죄판결에 앞선 형벌이어서는 안 된다. 피고인의 도주나 증거인멸 가능성 등 재판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위
인사이드피플 김연수 기자 | 국제종교자유라운드테이블(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 Roundtable) 아프리카 워킹그룹 공동의장이자 레드 이클 엔터프라이즈 회장인 스콧 모건(Scott Morgan)이 95세 고령 종교지도자의 구금과 관련해 “소수 종교라는 이유로 법적 보호의 수준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모건은 이번 사안을 특정 종교에 대한 찬반보다 종교의 자유와 국가의 종교적 중립성, 형사절차상 기본권 제한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군 복무 당시 한국에 주둔한 경험이 있는 그는 이후 종교의 자유와 인권 문제를 다뤄왔다. ◇ “종교 자유에는 다수파·소수파 구분 없어” 모건은 소수 종교를 둘러싼 사회적 낙인이나 대중적 반감이 구금·기소 등 국가의 사법적 판단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인권선언 제18조를 언급하며 “종교의 자유에 대한 자유로운 실천을 명시하고 있지만 다수파와 소수파를 구분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종교적 교리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동기에 따른 행태인지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정 종교의 지도자라는 이유로 형사책임에서 면제될
2제곱미터. 성인 한 명이 팔다리를 편히 뻗기도 어려운 넓이다.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지난해 10월 조사한 4개 교정시설에서, 일부 수용자는 실제로 이 정도 공간에서 지내고 있었다. 인권위는 이를 국가형벌권의 한계를 넘어선 인권침해로 규정하고 법무부에 개선을 권고했다. 문제는 이 조사의 대상이 형이 확정된 수형자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아직 재판 중이라 법적으로는 무죄로 추정되는 미결수용자도 같은 공간에 있었다. 지난해 하루 평균 미결수용자는 2만1648명, 전체 수용인원의 34%였다. 2021년 1만8109명이었던 이 숫자는 해마다 늘어 지금에 이르렀다. 숫자 뒤에 남는 것은 시간이다. 재판은 1심에서 끝나지 않는다. 항소와 상고를 거치며 몇 달, 길게는 몇 년이 흐른다. 그 시간 동안 구금돼 있던 사람에게, 최종 판결이 어떻게 나오든 지나간 시간은 되돌아오지 않는다. 무죄가 확정돼도 이미 흘러간 구금은 복구되지 않는다. 곧 열리게 될 이만희 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의 보석 심문이 이 지점에서 눈길을 끈다. 95세인 이 총회장은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고 지난 4일 보석을 신청했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에도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
인사이드피플 김범준 기자 | 서로 믿는 종교와 교단은 달랐지만 요구하는 원칙은 같았다. 누구든 법 앞에서 같은 기준으로 대우받아야 하고,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인권과 자유가 달리 적용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민주주의와 종교자유를 위한 공동연대(이하 공동연대)가 18일 서울구치소 앞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경기·강원에서 모인 종교계와 시민사회 지도자 60여 명은 종교의 자유와 인간의 존엄, 적법절차 보장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공동연대가 서울구치소 앞에 선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20일에는 만 95세 고령 종교지도자에 대한 구속 수사를 재검토하고 불구속 수사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 달여 만에 다시 마련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문제 제기의 범위가 한층 넓어졌다. 대표자 6명이 민주주의 탄압과 인권 탄압, 종교 탄압, 불기소 사안 재수사의 부당성, 인권과 적법절차 등을 주제로 차례로 발언했다. 첫 번째 화두는 ‘누구에게나 같은 민주주의인가’였다. 정운산 대한예수교 재단 총회장은 “민주주의는 생각과 종교가 다르더라도 누구나 똑같이 법으로 보호받고 존중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한 사람의 인권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