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이드피플 김연수 기자 | 신천지예수교회가 26일 MBC PD수첩 방송과 관련한 공식 입장문을 내고, 사실관계 왜곡과 객관성 결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교단은 이번 보도가 ‘정교 유착’과 ‘반사회적 종교’라는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치우쳤으며, 언론이 지켜야 할 교차 검증과 반론권 보장도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입장문은 단순한 유감 표명을 넘어, 방송의 어떤 대목이 왜 문제인지 다섯 가지 항목으로 정리한 점이 눈에 띈다. 교단은 먼저 가족 갈등 사례 보도에서 부모 측 주장만 반영되고 성도 본인의 설명은 빠졌다고 주장했다. 한쪽 목소리만 담긴 보도는 시청자가 사건을 균형 있게 이해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다.
성도 전체를 바라보는 시선에도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방송이 성도들을 ‘현생과 단절’된 집단처럼 묘사한 것은 사실과 다르며, 성실히 직장생활과 생업을 이어가는 평범한 시민들의 사회적 평가를 떨어뜨리는 표현이라는 입장이다. 단체 비판을 넘어 구성원 전체를 낙인찍는 방식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교단은 이 부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교단은 또 자신들을 두고 ‘수십 년간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고 단정한 점에도 반발했다. 구체적 근거는 충분히 제시되지 않은 반면, 코로나19 시기 혈장 공여와 헌혈, 재난 복구 봉사, 감사패 수여 등 객관적으로 확인 가능한 활동은 전면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교단의 설명대로라면 방송은 시청자의 판단에 필요한 여러 조각 중 일부만 골라 보여준 셈이 된다.
핵심 의혹인 ‘당원 가입 지시’ 문제와 관련해서도, 교단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징계 후 제명되거나 자진 탈퇴한 이들의 주장을 근거로 삼았고, 방송에 제시된 명단 자료 역시 형식이 달라 신뢰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공식 언론 대응 채널이 아닌 곳으로 메일을 보낸 뒤 반론 기회를 줬다고 한 취재 방식도 실질적인 반론권 보장으로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이번 방송으로 교단과 성도들의 명예와 사회적 평가가 훼손됐다며, 언론중재위원회 제소와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입장문은 단순한 해명보다도, 왜곡 보도라고 판단한 근거를 조목조목 제시하며 정면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